최근 다섯 경기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kt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32)가 반등에 성공할까. 맞상대 삼성에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점이 반갑다.
피어밴드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서 타구에 맞은 뒤 일주일만의 등판이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등판해 97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7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다. 승리는 물론 평균자책점, 이닝 소화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팀내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의 호조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피어밴드는 지난 6월 3일까지 10경기에 등판해 70이닝을 소화하며 7승3패,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그때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1위는 피어밴드의 차지였다.
이후 다섯 경기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피어밴드는 6월 9일 마산 NC전을 시작으로 5경기서 27⅔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없이 4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역시 6.5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규정이닝을 채운 23명의 투수 중 20위에 해당한다.
김진욱 kt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김 감독은 "피어밴드가 최근 고전하는 듯하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다. 다만 초반 컨디션이 좋은 날에도 타선의 지원이 없어 꼬이는 경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피어밴드는 강세를 띄었던 삼성을 상대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삼성전 3경기에 등판해 22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포항 삼성전서 6이닝 5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포항구장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 컸다. 김진욱 감독은 "포항 마운드 흙의 관리가 제대로 안 돼있었다. 피어밴드도 이 점을 불편해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제크 패트릭으로 맞불을 놓는다. 패트릭은 올 시즌 16경기서 2승8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 중이다. 돈 로치(kt)와 함께 외국인 투수 최다패 2위다. kt를 상대로도 한 차례 등판해 3⅔이닝 7피안타 6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26경기서 3승23패, 승률 1할1푼5리를 기록 중인 kt는 삼성을 상대로 탈꼴찌에 채비에 나선다. 9위 삼성은 kt에 4.5경기 차로 앞서 있다. kt는 올 시즌 삼성에 6승3패(승률 .666)로 강했다. kt가 상대한 팀 중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kt는 삼성전을 제외하면 5할 승부를 펼친 팀도 없다.
이번 삼성과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표 변동은 없지만, 전반기 마무리가 어떻게 되냐에 따라 후반기 그림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