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마이크 트라웃(26·LA 에인절스)이 복귀 채비를 마쳤다.
왼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지난 5월 30일(이하 한국시간) DL에 올라 전반기를 마감했던 트라웃은 최근 싱글A 무대에서 네 차례의 재활 경기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엠파이어 66ers 소속으로 네 경기에 나선 트라웃은 마지막 경기에서 볼넷 세 개를 고르는 등 실전 감각을 정비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트라웃이 후반기 개막전인 오는 7월 15일 탬파베이와의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트라웃이 없는 와중에서도 5할 승률에 2경기가 모자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에인절스는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 도전 행보에 나선다.
트라웃은 올 시즌 부상 전 리그 최고의 선수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47경기에서 타율 3할3푼7리, 출루율 4할6푼1리, 장타율 0.742, OPS(출루율+장타율) 1.203, 16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 나머지 타자들의 상대적 부진을 고려하면 사실상 원맨쇼였다.
매년 최우수선수(MVP)급 성적을 내는 트라웃은 올 시즌 초반 자신의 경력 최고 성적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주춤하기는 했으나 후반기 대반격이 기대된다. 한편 트라웃은 손가락 부상의 악몽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계속 할 것”이라며 심리적인 위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라웃은 지난 5월 29일 마이애미전 당시 2루 도루를 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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