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대부 이경규, 진짜 특이한 입맛 #면사랑 #비린내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10 22: 45

 개그맨 이경규가 독특한 입맛을 드러내며 요리를 만들 셰프들까지 당황하게 만들었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이경규의 냉장고 속 식재료를 사용해 요리 대결을 펼치는 4명의 셰프들의 모습이 담겼다. 셰프 이연복, 샘킴, 이재훈, 유현수는 이경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닭’과 ‘면’을 이용한 요리를 만들었다.
첫 번째로 닭 요리로 대결을 하게 된 이재훈과 유현수. 먼저 이 셰프는 ‘꼬꼬탕’을 소개하며 땅콩버터를 이용해 여름에 걸맞게 시원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꼬꼬탕에 대해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며느리가 해준 것 같다"고 비유했다. 한 번 맛을 본 뒤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은 그는 꼬꼬탕의 묘한 맛에 빠져든 듯한 반응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유현수는 ‘외할머니 집으로 이경규가 간다’라는 긴 제목을 소개하며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끔 흰 쌀밥을 이용한 닭곰탕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완성된 비주얼을 본 이경규는 “아직 먹지 않았지만 보기에 벌써부터 제 마음을 녹여버렸다”고 말했다. 한 입을 맛 본 뒤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주문과 달리 닭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셰프 샘킴과 이연복은 이경규가 주문한 면으로 각각 ‘면들에게 물어봐’ 대 ‘복면닭호’라는 이름의 요리 대결을 펼쳤다. 고등어와 모시조개를 주재료로 한 ‘면들에게~’는 비린내를 강조한 파스타였다. 보통의 사람들은 비린내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경규가 비린내를 좋아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이 같이 만든 것이다.
이 셰프의 ‘복면닭호’는 닭고기와 소고기, 어묵을 주재료로 한 매콤한 볶음면이었다. 중식의 대가답게 닭과 소고기를 다루는 그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15분 만에 이 음식을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맛을 자랑했다는 전언. 이경규와 김준호는 연신 젓가락을 움직이며 한 그릇을 금세 비워냈다.
두 팀의 승부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모두가 유현수 셰프의 ‘외할머니~’와 이연복 셰프의 ‘복면닭곰’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반대였다. 이재훈의 꼬꼬탕과 샘킴의 면들에게 물어봐가 각각 1승을 챙겨갔다./ purplish@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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