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my 무비] ‘골든슬럼버’·‘꾼’·‘1987’·‘남한산성’…미리 보는 하반기 라인업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12 13: 33

 2017년 하반기 수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며 화려한 라인업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한국 영화 기대작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한 가지 특징으로 묶을 수 없을 정도로 각양각색의 여러 장르들이 쏟아진다.
올 여름부터 하반기까지 개봉 예정인 작품으로는 ‘군함도’ ‘택시운전사’ ‘청년경찰’ ‘장산범’ ‘7호실’ ‘골든 슬럼버’ ‘VIP’ ‘신과 함께’ ‘살인자의 기억법’ ‘꾼’ ‘부활’ ‘궁합’ ‘남한산성’ ‘7년의 밤’ ‘1987’ ‘강철비’ 등이다. 올 하반기에도 범죄 액션, 사극, 스릴러 등 거친 장르의 영화들이 충무로의 주류를 차지할 것 같다.
먼저 ‘골든 슬럼버’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노동석 감독의 작품인데,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작품이다. 거대한 권력에 의해 암살범으로 지목된 후 쫓기게 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강동원이 이 영화를 선택해 암살범으로 지목된 남자 역을 맡았다. 강동원 이외에도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 등이 출연한다.

‘꾼’은 ‘평양성’ 조감독 출신인 장창원 감독의 작품으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고 사라진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 잡는 사기꾼'과 ‘엘리트 검사’가 벌이는 짜릿한 한 판 사기극을 다룬다. 배우 현빈이 사기꾼 황지성 역을, 유지태가 검사 박희수 역을 맡아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외에도 배성우, 박성웅, 나나 등 탄탄한 앙상블 캐스팅이 돋보인다.
상반기 ‘더 킹’ ‘보통사람’ ‘특별시민’ ‘노무현입니다’ 등 정치 영화가 줄을 이었는데 하반기에도 뼈아픈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룬 작품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택시운전사’에 이어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1987’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준환 감독의 ‘1987’에는 명품 배우들의 출연이 돋보이는데, 김윤석을 시작으로 강동원, 하정우, 유해진, 박희순, 여진구, 김태리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에도 사극은 이어진다. 김훈 작가의 동명의 원작소설 ‘남한산성’을 바탕으로 한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을 일으킨 청의 공격을 피해 임금이 남한산성으로 숨어들고 고립무원의 상황 속에서 벌어진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단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등 캐스팅 라인만으로도 큰 관심이 간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배우들이 연기한 인물들이 누구 하나 빠짐없이 맛깔나게 살아나 영화를 보는 큰 재미를 안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해 11월 첫 촬영을 시작해 혹한의 한파 속 전국 각지를 오가며 5개월 동안 로케이션 촬영에 나섰던 노력들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한편 부천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7호실’도 예매 오픈 30초 만에 매진행렬을 보이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배우 신하균과 엑소 멤버 디오가 주연을 맡은 ‘7호실’은 신자유주의 시대의 약자들이 각자도생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스릴러와 액션을 가미한 블랙코미디다. 두 개의 비밀을 숨기게 된 7호실을 둘러싸고 몰락해 가는 자영업자와 힘겹게 살아가는 청년의 고군분투가 펼쳐질 전망이다.
‘변호인’ 이후 4년 만에 컴백한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는 한반도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게 되는 남북한의 비밀첩보 작전을 그린 액션 드라마이다. 정우성, 곽도원, 이경영, 김갑수, 김의성 등 이 작품에도 역시 연기파 남자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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