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커피 한잔③] '푸른거탑'→'써클'..민진기 PD=포스트 신원호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11 09: 00

"어려운 작품, 우린 연출만 믿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를 마친 배우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국내 최초 SF 추적물이라는 생소한 장르와 더블트랙이라는 어려운 구성이었지만 배우들은 용기를 내 도전했다. 그 끝점에 민진기 PD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민진기 PD는 무조건 OK"

김강우는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민진기 PD에 관해 "CG 때문에 상상하는 연기가 힘들었지만 연출이 커버해줄 거라는 믿음으로 배우들이 연기했어요. 그래서 여태 한 작품 중 가장 편하게 찍은 드라마죠. 마음이 편하니 현장도 잘 돌아갔어요. 감독님이 워낙 쓸데없는 것 안 찍고 촬영도 화끈하게 팍팍 진행하니 신기했고요. 보통 드라마가 끝나면 후련하다 싶지만 이번에는 좀 더 찍고 싶더라요"라고 말할 정도. 
공승연 역시 "촬영 속도가 무척 빨랐어요. 배우들이 몰입해서 NG를 잘 안 내니까 감독님도 한 번에 OK 하시고(웃음). 피곤하고 예민할 법한 현장인데도 감독님의 에너지가 지치지 않으니까 정말 분위기가 좋았답니다. 김강우 선배가 '이런 현장이 어딨냐'고 정도였죠"라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던 바다. 
◆"'써클' 시즌2 희망적이에요"
민진기 PD는 2010년 MBC에서 CJ E&M으로 이직해 '롤러코스터'를 시작으로 '푸른거탑' 시리즈, 'SNL 코리아8' 등을 연출했다. 이번 '써클'이 첫 시리즈 드라마 연출인 셈. 하지만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와 유쾌하고 시원시원한 성격 덕분에 자칫 무거울 법도 한 장르물 촬영장은 늘 화기애애했다. 
"신원호 선배처럼 예능하다가 드라마도 하는 연출하는 시스템이 tvN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또 시즌제로의 확장성에 대해 열려 있는 방송국이라 '써클' 시즌2 역시 충분히 고려하고 있죠. 당분간은 숨고르기를 하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듯해요. '라라랜드'처럼 음악과 뮤지컬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뮤지컬 드라마를 해 보고 싶은데 많이 준비하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써클'이라는 어렵고 생소할 수 있는 SF 추적극 장르를 즐겨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해요. 지금의 시작이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드라마 영역에서의 첫 발자국이 되는 거라 뿌듯합니다. 부족했던 부분은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좀 더 애정어린 시선으로 다음 작품을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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