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초비상, '핵심 투수 3명' 1군 제외…두산 유희관 말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10 18: 16

갈 길 바쁜 LG에 초비상이 걸렸다. 핵심 투수 3명이 한꺼번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는 10일 윤지웅(29), 데이비드 허프(33), 차우찬(30) 등 3명의 투수들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선발진의 원투펀치와 핵심 불펜 요원까지 줄줄이 이탈하며 최대 고비를 맞았다. 
가장 먼저 윤지웅이 이날 오전 음주운전이 적발돼 불구속 기소됐다. LG 구단은 잔여 시즌 출장정지와 함께 벌금 1000만원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KBO도 규약 제152조 5항에 의거, 품위손상 행위를 인지한 만큼 윤지웅에게 참가활동정지를 내릴 예정. 올 시즌 34경기(3선발) 1승1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는 윤지웅의 이탈로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에이스 허프도 왼쪽 햄스트링 1도 좌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다. 지난 9일 잠실 한화전에서 폭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이 발생했고, 이날 정밀 검진 결과 4주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왼쪽 무릎 부상으로 5월 중순에야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허프는 또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다. 올 시즌 10경기 두 차례 완투 포함 3승4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설상가상 '토종 에이스' 차우찬마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초 11일 문학 SK전 선발투수로 예고됐지만 왼쪽 팔꿈치 피로 누적으로 엔트리 말소가 결정됐다.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타구에 맞은 팔꿈치 타박상 후유증. 선수 보호 차원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올 시즌 16경기 102⅔이닝을 던지며 7승5패 평균자책점 3.07 탈삼진 102개로 활약했다. 차우찬이 빠진 11일 SK전 선발투수는 임찬규가 나선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6패1무로 고전하고 있다. 시즌 성적도 39승39패1무로 5할에 턱걸이하며 6위에 머물러있다. 팀 평균자책점 1위(4.03)에 빛나는 LG 마운드이지만 핵심 투수 3명이 대거 이탈하게 됨에 따라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전반기가 3경기밖에 남지 않았고, 그 후 4일간 올스타 휴식기가 있다는 점이 불행 중 다행이다. 
한편 두산 좌완 유희관도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유희관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리그 토종 투수 중 최다 114이닝을 던지며 6승2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일 마산 NC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가졌고,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할 전망. 유희관은 최근 6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02로 고전했다. 이 기간 퀄리티 스타트도 1경기밖에 없었다. 
이외 넥센 외야수 유재신·허정협, 롯데 투수 박시영, kt 투수 정성곤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waw@osen.co.kr
[사진] 윤지웅-허프-차우찬(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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