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불펜 요원 윤지웅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데 이어 에이스 데이비스 허프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LG 구단은 10일 허프가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햄스트링 1도 좌상으로 4주 동안 재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8월 중순에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 5할 승률 안팎을 오가며 6위로 떨어져있는 LG로선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허프는 지난 9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등판, 5회초 2사 3루에서 정근우 타석에 폭투를 범했다. 포수 유강남이 오른쪽에 공을 빠뜨린 사이 3루 주자 김원석이 홈에 파고 들었고, 허프도 전력으로 달려 공을 잡은 뒤 글러브 토스를 했다. 그러나 김원석의 득점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허프가 제대로 걷지 못했고,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 놓고 자진 강판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돼 아이싱 치료를 받은 허프는 하루 뒤 정밀 검진 결과 좌상이 발견됐다.
허프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두 차례 완투 포함 3승4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 기간 오른쪽 무릎 부상을 호소하며 5월 중순에야 1군에 돌아온 허프는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또 이탈하게 됐다. LG가 허프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