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연예인2세·'아빠'와 닮은꼴?"..‘둥지탈출’ CP가 답했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7.10 17: 35

‘또 가족 예능인가’. ‘연예인 2세를 띄우려는 목적이냐’. ‘아빠 어디가’의 후속작이 아닐까.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이 답해야할 질문들이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을 통해 여기서 완전하게 탈피했음을 입증할 수 있을까.
MBC에서 ‘아빠 어디가’를 성공적으로 연출했던 김유곤 PD가 이적 후 처음으로 연출하는 작품. 10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 제작 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쏟아진 질문들은 꽤나 날카로웠다. 김유곤 PD는 해당 프로그램을 향한 부정적인 궁금증에 대해 소상히 밝히며 프로그램이 차별화되는 지점들을 꼽았다.

# 또 가족 예능인가.
최근 트렌드가 그렇다. 가족 예능이 사랑 받고, 비교적 높은 시청률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사실. 이에 가족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포화상태. 또 가족 예능이냐는 질문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의 품을 떠나본 적 없는 청년 6인이 낯선 땅으로 떠나 서로를 의지한 채 생활하는 모습을 담는다. 청년 6인은 네팔의 산속에 마련된 숙소에서 11일 동안 머무르며 밥 짓기, 빨래 등 생활의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 나갔다고.
배우 최민수·미스코리아 출신 강주은 부부의 아들 최유성, 배우 박상원의 딸 박지윤, 배우 이종원의 아들 이성준, 국회의원 기동민의 아들 기대명, 개그우먼 박미선의 딸 이유리, 배우 김혜선의 아들 최원석이 출연해 스타 2세 어벤져스를 완성해 놓은 상태다.
그럼에도 ‘가족’이 출연하고 이를 관찰한다는 것은 진부하다.
김유곤 PD는 “단순히 가족예능이라기보다는 아이들끼리 살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가족예능과의 차이는 10대 후반의 아이들이 자기들만의 공간에 던져졌을 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점에서 다를 것 같다"고 차별화되는 지점을 설명했다.
# 연예인 2세를 띄우려는 목적 아닌가
그간 수많은 가족예능을 통해서 연예인 2세들이 주목을 받고, 이로인한 부작용도 더러 벌어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 2세들의 연예계 진출 발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둥지탈출’ 역시 이 질문을 피해갈 수 없었다.
김 CP는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낯선 곳에서 잘 모르는 친구들과 살아보고 싶은지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런 진정성이 있는 아이들을 선발했다"며 "방송을 보시면 그런 부분에서 다른 예능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아빠! 어디가?’의 후속이 아니냐
김유곤 CP는 MBC에 재직할 당시 ‘아빠! 어디가?’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결이 비슷한 프로그램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김 CP는 이날 "MBC를 나와서 첫 프로그램이라 굉장히 절박하다. 잘 해야한다"며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tvN에서는) 새로운 것을 많이 해볼 수 있어서 좋다. '둥지탈출'은 오래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유곤 PD는 “‘아빠어디가’를 하면서 아이들이 사회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김 PD는 “아이들끼리만 있을 때 부모가 모르는 모습이 나오더라. 사회로 나가기 직전 아이들이 모이면 어떤 모습일까 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젊은 아이들의 순수함이나, 가족의 공감대가 있을 것 같다. 젊은 친구들이 보면 낯선 곳에서 또래끼리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tvN '둥지탈출'은 부모 품을 떠나 본 적 없는 청년 6인이 낯선 땅으로 떠나 누구의 도움 없이 서로를 의지한 채 생활하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오는 15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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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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