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윤지웅 품위손상 인지, 참가활동정지 예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10 15: 56

음주운전이 적발된 LG 투수 윤지웅(29)의 참가활동이 정지될 예정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윤지웅을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윤지웅은 이날 오전 6시30분경 자신의 차량을 몰고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을 운전하다 다른 차량에 의해 접촉 사고가 났다. 음주 측정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51%로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왔다. 
KBO도 즉시 윤지웅의 음주운전 관련 조사에 나섰다. KBO 관계자는 "LG 구단에 연락을 취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접촉 사고는 상황을 더 알아봐야 하지만 음주운전을 한 것은 확인됐다. 경찰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상벌위원회를 열 것이다"고 밝혔다. 

상벌위원회 회부와 별개로 윤지웅은 곧 참가활동이 정지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작년과 달리 올해부턴 품위손상 사실을 인지할 경우에 한해 상벌위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을 정지할 수 있게 규약이 바뀌었다. 내일(11일) 중으로 참가활동이 정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KBO는 지난 1월 제1사 이사회를 통해 규약 제152조(유해행위의 신고) 5항을 신설, '총재가 부정행위 및 품위손상 행위를 인지한 경우 또는 신고·확인 과정에서 해당직무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즉시 참가활동(직무)을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경기외적인 품위손상 행위에는 기존 기타 인종차별, 성폭력에 음주우전, 도박, 도핑이 더해졌다. 윤지웅의 경우 규약이 신설된 후 처음으로 음주운전이 적발된 케이스. 여론이 악화된 만큼 LG가 윤지웅을 당장 경기에 쓰기도 어렵지만, KBO 차원의 참가활동 정지가 내려질 예정이라 전열 이탈은 불가피하다. 
KBO 관계자는 "경기 외적인 문제로 사고가 일어나면 조사 과정이 복잡하고,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잇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런 부분을 고민한 끝에 필요하면 참가활동 정지를 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로선 작은 사고에라도 휘말리면 선수 활동이 임시로 제한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윤지웅은 올 시즌 34경기(3선발) 1승1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LG 불펜 핵심 요원 중 하나로 6월 이후 평균자책점 2.79로 호투하고 있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음주운전으로 윤지웅이 참가활동이 정지되게 됨에 따라 마운드 운용에 있어 큰 차질을 빚게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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