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쌈마이' 표예진, 악역으로 뜬 계보..2017 루키 탄생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7.10 15: 50

 ‘쌈, 마이웨이’에서 배우 표예진은 누구나 인정하는 악역이지만, 또한 악역답지 않은 사랑스러운 인물이었다는 것에도 애청자들이라면 다들 동의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악역으로 뜬' 미녀 계보를 이을만 한 연기자라는 것. 2017년 또 한 명의 루키 탄생이라 할 만 하다.
표예진은 KBS 2TV ‘쌈, 마이웨이’에서 장예진 역을 맡아 분량을 넘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극 중 장예진은 아쉬울 것 없는 배경을 지닌 인턴사원으로 주인공 커플인 김주만(안재홍 분)과 백설희(송하윤 분) 사이에 끼어들어 둘 사이를 흔들고 놓았다. 결국 장예진은 6년 열애에 동거까지 하며 결혼까지 앞둔 김주만과 백설희의 사이를 갈라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어쩌면 비운의 캐릭터다. 그가 결과적으로 사랑을 쟁취한 것은 아니다. 최근 방송에서 장예진은 김주만에게 “술 한 잔 하자”라고 말했지만, 김주만은 "나중에 제가 설희를 잊고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예진씨는 아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없다”라며 “예진씨가 예전의 설희랑 너무 닮아서 제가 칼 같이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마음이 없음을 드러냈던 바다.

악역이라지만 해맑고 쾌활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표예진은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시청률도 좋고 연기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참느라 힘들다”며 “하윤 언니랑 재홍 오빠랑 함께 연기해서 정말 좋다”고 촬영을 하는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장예진의 행동에 따라 김주만과 백설희 커플이 움직이니 극의 주요 역할을 담당한 셈. 표예진은 이런 장예진을 미워 보이지 않게 연기하기 위해서 애썼다는 전언이다. 
처음에는 장예진을 연기하기 정말 어려웠다는 표예진은 "장예진이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아이여서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 예진이가 일관성 있게 밝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줘서 지금은 시청자들도 많이 이해해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던 바다.
장예진이 김주만에게 무작정 뽀뽀하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혈압 지수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역시나 표예진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표예진 역시도 드라마 속 애라(김지원 분)처럼 직장을 구하고 면접을 보러 다닌녔으며 승무원으로 생활하다가 배우의 길로 접어든 만큼 드라마에 남다른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MBC '결혼계약', SBS '닥터스', KBS 2TV'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그리고 '쌈 마이웨이'까지. 최근들어 꾸준히 눈에 띄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에게 '쌈 마이웨이'는 확실히 신의 한수가 될 전망이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KBS 2TV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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