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대였기에”...유세윤, 다시는 해선 안 될 ‘말실수’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7.10 11: 56

일각에서는 마녀사냥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세윤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그가 공인이고 말실수를 저지른 곳이 사석아 아닌 ‘무대’라면 말이 달라진다.
물론 의도는 장애인을 비하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공연장 한켠에는 장애인석이 있었고, 즐겁게 공연을 관람하고 그들이 불쾌하고 불편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방송인이라면 자신이 들고 있는 마이크를 통해 전해지는 말들의 파급력을 인지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마땅하며, 그래야 프로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앞서 유세윤은 지난 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SM 타운 라이브 월드 VI 인 서울(SMTOWN LIVE WORLD TOUR VI in SEOUL)'(이하 SM 콘서트)에 참여해 무대를 꾸몄다. 슈퍼주니어 신동과 최근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발표한 UV(유세윤 뮤지)이 무대에 올랐고, 히트곡 ‘이태원 프리덤’까지 선보이며 호응을 끌어올렸다.
이후 문제의 발언이 등장한다. 유세윤이 안무에 대해 설명하다가 “팔을 반만 올리면 XX 같이 보인다”라며 장애인을 비하하는 비속어를 쓴 것. 신동과 뮤지가 재치를 발휘해 무대를 수습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싸늘했다고.
공연 이후 이 같은 이야기가 삽시간 만에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유세윤의 소속사가 사과했다. 코엔스타즈는 "지난 8일(토)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6in 서울’에 참석했던 유세윤씨의 발언으로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유세윤씨는 오랜만에 '이태원 프리덤’의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흥이 오른 상태였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애드립을 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언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세윤씨는 해당 단어가 공석에서는 물론 사석에서도 근절해야 할 시대가 만든 ‘차별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언행을 하는데 있어 신중함을 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방송인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고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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