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드, '쿠어스필드 노히터' 9회 1사에 무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10 07: 27

콜로라도 로키스 좌완 투수 카일 프리랜드(24)가 쿠어스필드 사상 두 번째 노히터 게임을 노렸으나 아웃카운트 2개가 모자랐다. 
프리랜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8⅓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콜로라도의 10-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9승(7패)째를 올리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프리랜드로선 마지막 9회가 아쉬운 경기였다. 8회까지 안타 없이 노히터 행진을 이어온 프리랜드는 투구수 118개에서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 아담 엔젤을 헛스윙 삼진 처리할 때만 하더라도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그러나 1사 후 멜키 카브레라에게 던진 5구째가 3루수~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좌전 안타가 됐다. 아웃카운트2개를 남겨 놓고 노히터가 깨진 것이다. 아쉬움 가득할 법도 했지만 프리랜드는 모자를 매만지며 1루에 출루한 카브레라에게 경의를 표했다. 
투구수 124개. 결국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투수 교체 사인을 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프리랜드를 향해 콜로라도 홈 관중들은 환호와 기립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프리랜드 역시 모자를 벗어 답례하며 노히터 실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 1995년 개장한 쿠어스필드는 해발 1600m 고지대의 낮은 공기 밀도와 습도 때문에 타자친화적인 구장으로 유며앟다. 이곳에서 노히터 게임은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1996년 9월18일 LA 다저스 소속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콜로라도를 상대로 노히터 게임에 성공한 바 있다. 
그 후 21년 만에 프리랜드가 콜로라도 선수 최초로 쿠어스필드에서 노히터 게임에 도전했지만 아웃카운트 2개가 모자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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