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이 말하는 #이정후 #장점 #강철 멘탈 #우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7.10 11: 00

"이만큼 잘 하리라 전혀 몰랐다".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활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잘 알려진 이정후는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해 타율 3할3푼1리(302타수 100안타) 2홈런 31타점 64득점 5도루로 루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이정후는 김혜성과 함께 유이하게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고졸 신인이었다. 고졸 신인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프로 선배들과의 힘 차이를 절감한 이정후는 비시즌 때 체력 향상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훈 캠프를 통해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고 향후 넥센의 주축 선수가 될 재목이라고 판단했다. 시범경기 때 확 성장한 케이스"라며 "선수 본인이 주어진 기회를 잘 잡았다. 본인이 알아서 다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장정석 감독이 바라보는 이정후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어떤 투수든 공략할 수 있을 만큼 타고난 선구안과 배트 스피드가 뛰어나다. 타격할때 준비 동작부터 아주 안정적이다"며 "경험이 쌓일수록 수비 또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어깨가 워낙 좋으니 더 좋아지리라 기대한다. 주루 능력 역시 도루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야구는 대표적인 멘탈 스포츠. 이정후는 고졸 루키답지 않게 멘탈이 강하다는 게 장정석 감독의 설명이다. "멘탈이 아주 좋다. 아무래도 아버지의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승부 근성이 아주 좋다. 지기 싫어하는 게 눈에 확 보인다". 
데뷔 첫해부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스타덤에 오른 이정후. 수많은 유혹에 휩싸일 가능성도 우려된다. 이에 장정석 감독은 "아버지의 조언도 있겠지만 이택근, 채태인, 김민성 등 고참급 선수들이 잘 잡아주고 있다. 유혹에 흔들릴 스타일이 아니다. 영리하고 어린 나이에도 사리분별을 잘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부상이 가장 걱정이다. 그 부분이 가장 신경이 쓰인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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