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공조’를 보는 맛이 쏠쏠하다. ‘비밀의 숲’ 조승우와 배두나의 ‘공조 케미’가 러브라인 이상의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하면서 집중도와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완전히 상반되는 두 사람의 캐릭터가 어우러지면서 나타나는 시너지가 압권이다.
당신 뒷조사할 일은 없다며 은근한 신뢰를 보여준 조승우. 이에 대기업이 별거냐며 같이 때려잡자는 배두나다. 냉철한 검사 황시목이 따뜻한 형사 한여진을 만나 함께 수사를 벌이면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지켜보는 것 역시 이 드라마의 쏠쏠한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극의 전개가 진행될수록 두 사람의 호흡은 차지게 살아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 극본 이수연 /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아이오케이미디어)에서는 시목(조승우 분)과 여진(배두나 분)가 멋진 콤비 플레이로 용산경찰서장 김우균(최병모 역)를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근 시목에게는 작은 변화들이 찾아왔다. 조금씩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정황들이 포착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그 변화의 핵에는 여진이 있었다. 그 중심에는 ‘사랑’이 있는지는 아직 지켜볼 일이지만, 그로 인해 ‘감정’이 생기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면서 만들어지는 상황들이 꽤나 흥미롭다. 이날 방송에서는 검찰 스폰서 사건의 용의자로 우균을 잡는데 성공을 거두는 모습으로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아직 풀어내야할 실타래가 복잡하지만 두 사람이 공조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이야기는 쏠쏠했다.
시목과 여진의 캐릭터가 그대로 묻어나는 수사 방식이 나름대로 어우러지면서 흥미를 더했다는 평.
시목과 한여진은 가영이 매주 호텔에서 만나 접대한 사람이 다름 아닌 용산경찰서장 김우균이란 사실을 알아냈고, 그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아냈다. 결국 시목은 용산경찰서장의 성매매 혐의를 발표하고 그를 검찰에 소환했으며, 여진이 조사를 맡았다.
여진은 “인정하시고 사죄하세요. 그게 제가 서장님한테 할 수 있는 배려다. 그게 서장님이 우리 민주경찰 민생경찰 우리 용산서 동료들한테 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입니다. 부탁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방송에선 한여진이 이창준의 아내 연제(윤세아)가 가영의 병실을 찾아 왔단 사실을 확인하고 그녀를 수사하기 위해 나섰다. 또한 김우균은 가영이 호텔방에서 나오는 사진을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된 이창준에게 보내는 모습으로 이창준을 압박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목과 여진의 콤비네이션이 살아나면서 극의 전개가 살아나고, 보는 맛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