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기 출장 도전' 5인, 시즌 끝까지 완주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10 06: 03

우등상만큼 빛나는 개근상, 올해 KBO리그에선 5명의 선수들이 개근 중이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2017시즌 KBO리그. 각 팀별로 크고 작은 부상자 발생으로 고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 경기도 빠짐 없이 뛰고 있는 개근생들의 존재가 빛난다. 전반기 3경기를 남겨둔 10일 현재, 삼성 구자욱(24) 박해민(27), 넥센 이정후(19), 롯데 손아섭(29), 두산 김재환(29)이 바로 그들이다. 
1군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구자욱은 삼성의 85경기를 모두 선발출장하고 있다. 2015~2016년에는 허리 통증으로 각각 28경기, 36경기를 결장했지만 올핸 부상 없이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리그 전체 야수 중 가장 많은 736⅔이닝을 수비했다. 삼성 팀 전체 751⅔이닝의 98%를 소화했다. 

구자욱의 팀 동료인 박해민도 삼성의 85경기를 다 뛰었다. 교체로 6경기를 뛰었지만 팀 공헌도는 구자욱 못지않다. 포지션이 중견수이고, 리그 최다 도루(22개)로 체력적인 소모가 크지만 구자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02⅔이닝을 수비했다. 지난 2015년 144경기에 이어 2년 만에 전경기 출장에 도전하고 있다. 
넥센 외야수 이정후는 고졸 신인 사상 최초로 전경기 출장 도전에 나서고 있다. 넥센의 82경기를 모두 개근 중이다. 8경기를 교체로 투입됐지만 1군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순수 신인이란 점에서 놀랍다. 역대 신인 전경기 출장은 모두 10명. 가장 최근은 1997년 LG 이병규의 126경기로 9일 성대한 은퇴식을 치렀다. 
롯데 손아섭도 묵묵히 전경기 출장하고 있다. 롯데의 83경기 중 82경기를 선발로 출장했다.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674⅔이닝을 수비했다. 2013년(128경기) 지난해(144경기)에 이어 3번째 도전이다. 특히 지난 2015년 8월15일 목동 넥센전을 시작으로 현역 선수 최다 265경기 연속 출장으로 꾸준함을 발휘하고 있다. 
두산 김재환도 생애 첫 전경기 출장 행진 중이다. 올 시즌 두산의 79경기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장하며 타선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자 속출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산이지만 4번 김재환이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버틸 수 있다. 
하편 KIA·NC·SK·LG·한화·kt 등 6개팀에선 올 시즌 전경기 출장 선수가 없다. KIA 최형우, LG 양석환, kt 이대형이 1경기씩 결장했고, NC 권희동과 한화 하주석이 2경기씩 빠지며 전경기 출장에는 실패했다. SK에선 한동민이 3경기로 팀 내 최소 결장을 기록 중이다. /waw@osen.co.kr
[사진] 구자욱-박해민-이정후-손아섭-김재환(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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