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볼넷 침묵' 김현수, 0.229로 전반기 종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10 05: 47

김현수(29·볼티모어)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현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선발 7번 좌익수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3푼5리에서 2할2푼9리로 조금 내려간 채 전반기를 마감했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안타 하나씩을 때리며 타격감을 살려가고 있었던 김현수는 이날 미네소타 선발 카일 깁슨을 상대했다. 3-0으로 앞선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침착하게 볼넷을 고르며 득점의 발판을 놨다. 깁슨의 체인지업과 빠지는 공을 잘 보며 볼넷을 얻었다. 김현수는 조셉의 적시 2루타 때 빠른 타구 판단으로 스타트를 끊어 홈을 밟았다.

5-4로 1점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땅볼에 머물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2B-1S의 공격 카운트에서 4구째 93마일(150㎞)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2루수 도지어의 정면으로 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
6-4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5-4 1점차 리드에서 볼티모어는 존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보탰다. 이어 트럼보와 맨시니가 연속 안타를 쳤고, 김현수 타석 때는 폭투까지 나오며 무사 2,3루 타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김현수는 우완 더피를 상대로 1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3루 주자가 홈을 파고 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던 타구였다. 결국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한 채 김현수만 1루에서 아웃됐다. 
김현수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내야 땅볼에 머물렀고 7회 수비에서 리카드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볼티모어는 상대 마운드를 두들기며 김현수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쳐 김현수의 아쉬움이 더 도드라졌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입지가 예상됐지만, 볼티모어의 플래툰 시스템은 계속됐다. 여기에 김현수의 타격 매커니즘이 흔들리며 자신이 강점을 가지고 있던 코스조차도 때려내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공이 뜨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답답한 타격이 이어졌다는 것도 또한 패착이았다. 타격 머신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타율 2할2푼9리로 전반기를 끝냈고 몇 차례 기회에서 반등하지 못하며 험난한 후반기를 예고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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