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도둑놈’ 지현우 vs 김지훈, 눈물 나는 이 형제 어찌할꼬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10 06: 49

 ‘도둑놈, 도둑님’ 김지훈이 형제애와 정의감 사이에서 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지현우가 동생인 사실을 깨달은 그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연출 오경훈)은 한준희(김지훈 분)가 친형제처럼 자란 장돌목(지현우 분)을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형제애를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과 고위 권력자들의 비리를 파헤치는 정의로운 캐릭터로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돌목은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준희를 돕는 변호사이다. 하지만 낮과 밤이 다른 이중생활을 하게 되는데, 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정재계의 더러운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복면을 쓰고 잡으러 다닌다. 그의 이름은 일명 ‘J(제이)’. 성의 이니셜을 써 자타가 공인하는 J가 됐다.

이날도 돌목은 검사들도 쉽게 수사하지 못하는 천문그룹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복면을 쓰고 그들의 별장 안으로 들어가 증거를 수집했다. 홍일권(장광 분) 회장이 숨겨놓은 중요한 자료와 현금을 훔쳐 달아난 것. 이는 명백한 도둑질이었지만,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돌목과 준희의 생각은 달랐다. 준희는 훔친 증거자료는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면서 올바른 수사 방법으로 파헤칠 것을 주장했다. 사건 당일 J를 마주쳤던 그는 돌목이 J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에게 직접 “너가 J지?”라고 묻는 초강수를 뒀다.
돌목이 J라는 사실은 검찰 수사팀 가운데 준희 혼자만 알고 있는데, 돌목은 준희가 어릴 때 헤어진 형이라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준희에게 비즈니스적 관계를 넘어선 끈끈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술에 취해 노래방에서 함께 울면서 노래를 불렀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동료 이상의 정이 들게 됐다.
십 년 이상 인연을 끊은 채 살아온 동생을 오랜만에 만난 준희는 전하지 못한 진심과 가족이라는 이름이 주는 부담감,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지 못한 형제애를 드러내며 남몰래 오열했다.
준희와 돌목은 피를 나눈 친형제는 아니지만, 서로를 챙기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어 감성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이들을 연기하는 김지훈과 지현우의 연기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purplish@osen.co.kr
[사진] ‘도둑놈 도둑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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