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센 Pic]굿바이 적토마 이병규, 영원히 기억될 No.9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17.07.09 23: 05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마치고 LG 이병규의 영구결번식이 열렸다. 
오프닝은 '절친' 포지션의 임재욱이 열었다. 임재욱은 선수시절 이병규의 등장음악인 'Queen'의 'I was born to love you'를 불렀고, 팬들은 '이병규'로 응답했다.
이후 현역 시절 이병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 뒤, 이병규의 영구 결번식이 진행됐다. 9까지 세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축포가 터졌고, 이병규는 자신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구단에 반납했다. 이후 LG의 손혁, 조성환 해설위원의 꽃다발 및 기념품 증정이 있었다. 그리고 이날 깜짝 손님이 이병규의 영구 결번을 축하했다. 바로 그동안 LG의 유일한 영구 결번 선수였던 김용수 전 LG 코치였다. 김용수 전 코치는 새로운 LG 영구결번자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훌륭하게 선수 시절을 마친 아들에게 편지를 남기던 영상 속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묵묵히 이를 바라보던 이병규의 눈시울도 붉어졌고, 결국 영상이 끝난 뒤 어머니의 꽃을 받은 이병규는 눈물을 흘렸다.
고별사 후 '경기 개시 음악'과 함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투수 이동현을 비롯해 9명의 선수가 자신의 자리를 지켰고, 타석에는 이병규가 섰다.
이병규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은 지켜봤고, 헛스윙을 하기도 했다. 유쾌한 분위기 속 이동현과 승부를 펼친 이병규는 결국 투수 옆을 지나가는 중전 안타를 쳤다. 베이스를 돌면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고, 마지막으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이후 이병규는 마운드에서 선수들에게 둘러쌓여 헹가레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한 퀴 돌면서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손을 마주치기도, 고개를 숙이기도 하며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과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렇게 LG의 마지막 9번은 위한 행사는 막을 내렸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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