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D-1②] "청춘·♥·꿈"..'쌈마이' 속 현실, 흥행 이끈 킬링 포인트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10 10: 30

'쌈, 마이웨이'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가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사친과 여사친의 로맨스로 화제를 모았다가, 이후에는 현실감 넘치는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리며 많은 공감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쌈, 마이웨이'는 지상파 월화극 중 유일하게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장르물이 주를 이룬 사이에서 풋풋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차별화 전략이 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주인공 동만(박서준 분)과 애라(김지원 분)은 남사친과 여사친의 로맨스라는 점과 각각 격투기와 아나운서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으로 많은 공감을 샀다. 조금은 서툴고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현실 속 청춘들에게도 위로를 안긴 것.
특히 동만이 "꿈 그냥 없는 걸로 치자. 꿈 없는 척 사는 게 낫지. 있으면 괜히 사람 마음 찌질 해져요. 다 꿈이 있어야 되냐? 나 하나쯤 꿈 없어도 세상 잘만 돌아간다"는 대사나 애라가 "남보다 일찍 일어나고, 남보다 늦게 자는데 시간이 없었다. 누구보다 빡세게 살았는데 개뿔도 모르는 이력서 나부랭이가 꼭 내 모든 것을 아는 채 하는 것 같아서. 분해서 짜증나서"라며 눈물 흘리는 장면은 지극한 현실 반영으로 씁쓸한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쌈, 마이웨이'의 현실 반영은 동만과 애라의 친구 커플인 주만(안재홍 분)과 설희(송하윤 분)에게도 해당됐다. 극중 6년차 장수 커플인 두 사람이 권태기를 비롯해 주만을 좋아한다며 고백을 해온 인턴 예진(표예진 분)으로 인해 위기를 겪는 이야기가 주위의 커플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이별의 과정이었기 때문.
'쌈, 마이웨이'는 이외에도 어색한 부자 동만과 부친 형식(손병호 분)의 이야기나 복희(진희경 분)의 미스터리한 비밀 등으로 풍성한 전개를 이끌어가며 마지막까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함을 예고했다.
이처럼 현실을 그대로 담았기에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 해피엔딩을 기대하게 만드는 '쌈, 마이웨이'는 이러한 시청자들의 바림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그 결말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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