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입단 전부터 100안타를 치고 싶었다. 너무 빨리 치게 돼 정말 기쁘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이 데뷔 첫해 세 자릿수 안타 달성 소감을 전했다.
이종범 MBC 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로 잘 알려진 이정후는 휘문고를 졸업한 뒤 올해 넥센에 입단해 루키 돌풍을 일으키는 등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힌다. 8일까지 99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하며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1회 좌익수 플라이, 3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삼성 선발 백정현과 볼카운트 0B2S에서 3구째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역대 KBO리그 고졸 신인 데뷔 첫해 세 자릿수 안타 7번째 주인공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경기 후 "프로 입단 전부터 100안타를 치고 싶었다. 너무 빨리 치게 돼 정말 기쁘다. 어렸을때 기본기 연습을 최대한 많이 하고 열심히 한 게 지금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일 경기에 나가면서 하루 못쳤다고 실망하지 않았다. 빨리 잊고 내일 다시 잘 하자고 마음 먹었는데 이 부분 역시 멘탈에 도움이 됐다. 시즌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는 안타를 많이 치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