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허프 햄스트링 부상' LG, 승리 속 닥친 악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09 20: 36

LG 트윈스가 승리를 거뒀지만, 부상 악재에 마냥 웃을 수 없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간 8차전 맞대결에서 3-2로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이날 LG는 1회말 양석환의 투런포와 3회말 박용택의 적시타로 3점을 냈다. 허프는 1회 1실점을 했지만, 2회와 3회를 삼자 범퇴를 막는 등 순항했다.

3회와 4회 득점권에 주자가 생겼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5회 악재가 닥쳤다. 5회 허프는 선두타자 김원석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최재훈과 정경운의 땅볼로 2사 3루가 된 가운데 정근우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다.
허프는 투구 후 홈 플레이트로 수비를 하기 위해 달려갔지만, 실점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실점의 아쉬움이 채 가시기 전에 허프는 갑작스럽게 허벅지 뒷 부분을 만지며 통증을 호소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서있던 허프는 결국 김지용과 교체돼 경기장을 나왔다.
LG 관계자는 "허프가 수비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중이며, 내일 병원에서 검진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 LG에 합류해 7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허프는 올 시즌 무릎 부상으로 5월에야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비록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허프가 돌아오면서 LG는 허프-소사-차우찬-류제국-임찬규로 이어지는 탄탄한 5선발 라인을 구성할 수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전반기 아쉬운 점 중 하나로 허프의 늦은 합류로 들정도로 허프의 존재는 LG에게 큰 힘이 됐다. 
LG로서는 후반기 반격을 위해서는 원할한 5선발 유지가 필수다. 그러나 허프가 다시 선발진 이탈 위기에 놓이면서 이날 승리에도 뒷맛이 마냥 개운하지 않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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