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조정훈, “2군에서도 괜찮았다. 아직은 긴장감만 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7.09 16: 50

‘악마의 포크볼러’ 조정훈(32·롯데)이 1군에 돌아왔다. 인고의 재활 기간을 거쳐 다시금 1군 마운드로 복귀를 앞둔 조정훈이 조심스럽게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조정훈은 포크볼을 주무기로 지난 2009년 14승을 거두며 일약 롯데의 우완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0년 6월13일 사직 한화전을 끝으로 조정훈은 팔꿈치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2010년과 2013년, 그리고 2016년 3차례 받으면서 복귀에 대한 희망이 차츰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조정훈은 포기하지 않았고 구단 역시 조정훈에게 기다림의 시간을 줬다. 결국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차츰 공을 던지며 복귀에 박차를 가했고,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조정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 등판해 30이닝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9일 사직 SK전을 앞두고 조정훈은 취재진과 마주한 것이 어색한 듯 미소를 지었다. 우선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 “2군에서 경기를 할 때 괜찮았던 것 같다”면서 “몸 상태는 어느 정도 됐기 때문에 던지는 것에 무리는 없었다. 괜찮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속은 아직 신경 쓰지 않고 있다. 2군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비슷하게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7년 만의 1군 무대 등판이기 때문에 조정훈 본인 역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는 “아직 확신보다는 조심스럽다. 확실하게 답을 해드릴 수 없는 부분일 것 같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아직 1군 무대에서 등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1군 마운드 복귀에 대한 실감을 느끼지는 못했다. 조정훈은 “1군 콜업 이후 계속 긴장을 하고 있다. 아직 경기를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역시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돌아온 왕년의 에이스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여전하다. 조정훈이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를 때 사직구장의 함성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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