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쇼미6', 넉살에게서 비와이가 보인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7.09 16: 55

2회를 마친 엠넷 '쇼미더머니6'에 출연한 넉살에게서 전 시즌의 우승자 비와이가 겹쳐보인다는 반응이 있다. 랩이나 외모 스타일이 비슷해서가 아니다. '쇼미더머니'와 관련된 유사점이 있는 것.
넉살은 벌써부터 이번 시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인물이다. 이는 지난 시즌의 비와이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두 사람은 전 시즌에 출연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는 공통점이 있다.
넉살은 사실 시즌2에 출연해 예선은 통과했지만 결국 선택을 받지 못했다. 후에 한 방송에서 넉살은 "'쇼미더머니'에 출연할 생각이 없나'"란 질문을 받자 이를 털어놓기도. 지금 생각해보면 일면 의외로 다가오는 사실이기도 하다.

비와이는 시즌4에서 긱스 릴보이에게 1:1 배틀에서 패했었다. 두 사람의 무대에 심사위원들이 선택의 괴로움(?)을 호소하는 영상도 유명했다. 하지만 이후 실력파 인지도를 강화시킨 후 재출연해 우승을 거뒀다. 비와이의 우승은 전 시즌 탈락자가 위너가 된 최초의 기록이기도 했다.
또 두 사람을 대하는 '쇼미더머니'의 방향이다. 제작진은 두 사람에게 초반부터 '넘사벽'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며 시청자들에게 그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그에 대한 참가자 래퍼들의 증언과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집중해 보여주며 일종의 '신격화'를 만든다. 예를 들어 참가자 자메즈가 넉살에게 '소리의 장인'이라 표현하고, 시즌5 프로듀서인 사이먼도미닉과 그레이가 '비와이를 짝사랑하고 있다'라고 멘트하는 것 등이다. 
실제 넉살은 언더힙합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인물로 그가 발표한 1집 '작은 것들의 신'은 한국 힙합 어워즈 2017에서 '올해의 앨범'으로 뽑히며 수작임을 인정받았다. 넉살은 독보적이면서도 유연한 플로우를 지닌 실력자로 시적인 가사와 확실한 전달력 등으로 이목을 사로잡는다.
비와이는 시즌5에서 '괴물 래퍼'로 초반부터 이미지화됐다. 지난 2014년 싱글 '왈츠'로 데뷔해 인정받은 그는 ‘쇼미더머니4’와 이를 이은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와 스타성을 키웠던 바다. '누가 들어도 랩을 잘한다고 느끼는' 경연용 래퍼로서의 자질 또한 풍부했다.
한 힙합신 관계자는 두 사람의 '쇼미더머니' 속 포지션의 유사성에 대해 인정하며 "비와이가 다소 미완성된 상태에서 '쇼미더머니'를 통해 위로 끌어올려졌다면, 넉살은 힙합신의 스타에서 TV스타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다만 시즌5의 우승자 비와이는 너무 초반부터 '우승각'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다. 비와이의 '소름돋는' 경연 무대들은 환상적이었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자체의 재미는 반감돼 일부 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렸던 시즌이었던 것. 과연 이번 시즌은 어떤 그림을 그려낼 지 주목된다. / nyc@osen.co.kr
[사진] 넉살, 비와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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