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토비→앤드류→톰, '스파이디' 완벽 바통터치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7.09 15: 59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의 완벽 바통 터치다.
마블과 소니의 합작물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 홈커밍'이 흥행 행진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개봉 5일만에 300만(영진위) 관객동원에 돌파, 시리즈 최강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현지에서는 오프닝 스코어로 1억 2000만 달러 선을 예상했다.
마블과 소니의 의기투합 이슈, '홈커밍'이라는 부제가 뜻하듯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에 합류한 스파이더맨은 팬들에게 기대를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지만 전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기대치에 못 닿은 흥행, 신예 톰 홀랜드의 비교적 낮은 인지도로 인해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벗고 톰 홀랜드는 2017년 관객들에게 새로운 10대 스파이더맨으로 완벽히 자리잡을 예정이다.
일단 아직까지도 스파이더맨의 대표 배우는 토비 맥과이어였다. '스파이더맨' 1편부터 3편까지 주인공 피터 파커를 연기하며 스파이더맨의 초기 이미지를 다진 토비 맥과이어는 소심하고 허약한 너드(nerd) 성향의 피터 파커를 완벽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토비 맥과이어 표 스파이더맨은 서민적이고 우울해 더욱 친근한 매력이 있었다. 세월이 흘러도 그는 '영원한' 스파이더맨으로 팬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토비 맥과이어의 뒤를 이은 스파이더맨은 앤드류 가필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 2편 속 앤드류 가필드는 생기 넘치고 사랑스럽다. 사실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 4편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감독 샘 레이미와 제작사, 출연진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결국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제작 대신 리부트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제작됐던 바다.
제2대 스파이더맨이 된 앤드류 가필드는 우울함 대신 유쾌함이 자리잡았고, 소심한 소년이 아닌 매력적인 오타쿠 이미지였다. 풋풋한 미남형의 앤드류 가필드는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을 잊지 못하는 팬들에게는 눈에 차지 않았지만, 유머 넘치는 원작의 스파이더맨과 가장 흡사하다는 반응도 얻었다.
이제는 더 어려진 완벽한 고등학생 스파이더맨이다. 뜨거운 오디션을 뚫고 이 역을 따낸 영국 출신 톰 홀랜드가 그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에서 스파이더맨으로 첫 등장한 그는 만 18세라는 어린 나이로 스파이더맨이 됐다. 
톰 홀랜드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발레 소년 빌리 역으로 데뷔한 만큼 운동신경이 매우 뛰어난 것이 강점으로 완벽한 10대 스파이디를 재현한 모습이다. 톰 홀랜드의 젊음이 이번 영화의 주요 포인트라 할 수 있을 정도. 악당을 '짜증나게' 만드는, 끊임없이 장난치고 농담을 던지는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이제는 새롭게 '우리시대의' 스파이더맨이 될 전망이다. /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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