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또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식상함 지운 사랑스러운 히어로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7.09 15: 07

새로운 얼굴과 함께 마블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은 기대 이상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스크린을 장악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지난 9일 109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4일 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엄청난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이라면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그간의 시리즈들이 달성했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시리즈 최강자로 우뚝 설 것이 자명해 보인다.
개봉 전부터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영화가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자자해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스파이더맨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았다. 1대, 2대 스파이더맨인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의 잔상이 관객들에게 아직 강하게 남아있을뿐더러 신예 배우인 톰 홀랜드가 과연 극 전체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은 ‘스파이더맨: 홈커밍’ 속 톰 홀랜드는 가장 어린 슈퍼히어로답게 신선했고 패기가 넘치고 유쾌했고 귀여웠다. 이번 흥행돌풍의 1등 공신이 톰 홀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는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자신만의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만들어 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시리즈인 ‘스파이더맨’이 전혀 지겹다고 느껴지지 않는 이유 역시 톰 홀랜드의 매력 덕분일 것이다. 앞선 스파이더맨 역시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다. 마음만 앞서던 소년 히어로가 좌충우돌 하며 진정한 히어로로 성장하는 과정은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이처럼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매력에 눈을 즐겁게 하는 액션들까지 더해져 가볍고 유쾌한 히어로물을 기다렸던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톰 홀랜드는 기자간담회에서 귀여운 슈퍼히어로라는 말에 약간 의아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의 사랑스러운 매력 덕분에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흥행질주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k3244@osen.co.kr
[사진]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이미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