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을 조심하라' 삼성 선발진, 홈런 주의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7.09 05: 50

삼성 선발진에 홈런 주의보가 내려졌다. 선발 요원들이 잇딴 피홈런에 고개를 떨구며 6일 포항 롯데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승부처마다 한 방을 얻어 맞고 무너지기 일쑤.
윤성환은 6일 포항 롯데전서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2회 문규현(좌월 2점 홈런)과 3회 손아섭(중월 1점 홈런)에게 일격을 당한 게 치명타. 이로써 윤성환은 팀내 투수 가운데 피홈런 1위(12개)로 올라섰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0-0으로 맞선 2회 1사 후 이우민의 좌전 안타에 이어 문규현에게 좌월 투런 아치를 얻어 맞았다. 비거리는 105m. 이후 신본기와 김대륙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윤성환은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손아섭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직구(138km)를 던졌으나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우규민은 7일 대구 넥센전서 2회 고종욱과 박동원의 백투백 아치에 고개를 떨궜다. 김민성의 좌전 안타와 이택근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놓인 우규민은 고종욱에게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떨어지는 스리런을 내줬다. 곧이어 박동원에게도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날 우규민은 5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6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시즌 5패째. 삼성은 넥센에 2-9로 덜미를 잡혔다.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는 8일 대구 넥센전서 든든한 화력 지원에도 3승 달성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레나도는 1회 채태인에게 선제 투런 아치를 얻어 맞았다. 그러자 삼성은 1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레나도는 8-2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이택근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한 데 이어 채태인에게도 좌월 스리런을 얻어 맞았다. 결국 8-7로 앞선 5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최충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넥센과 난타전 끝에 8-10으로 패했다. 여러모로 삼성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레나도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잇딴 피홈런에 빨간 불이 켜진 가운데 삼성 전력분석팀이 더욱 바빠지게 생겼다. /what@osen.co.kr
[사진] 윤성환-우규민.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