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역대급 생방"..'SNL9' 클러버 아닌 개그맨 박수홍의 위력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09 06: 49

박수홍은 역시 개그맨이었다. 흥과 끼를 모두 지닌 그야말로 'SNL9' 마지막 생방송에 딱 어울리는 호스트였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예능 'SNL 코리아 시즌9'(이하 SNL9) 16회에서는 마지막 생방송 호스트로 출연하는 박수홍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수홍은 자신이 작곡에 참여한 EDM '클러버' 디제잉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손을 들어(Put your hands up)"를 외치며 쇼타임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 등장한 신동엽이 "클럽에 자주 가는가"라고 묻자 "요즘 바빠서 자주 못간다. 3~4일에 한 번 정도?"라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그는 다양한 코너에 등장하며 활약했다. 먼저 안영미와의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는 10년 만에 재회한 연인 사이를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과거 추억을 회상하다 지속적으로 과격한 애정신을 선보였고 이를 보던 정이랑이 "냉정과 욕정이냐"라고 비꼬아 '욕정남'에 등극했다.
이어진 '3분 우리 새끼' 코너에서는 박수홍과 김민교의 모자 케미가 빛났다. 박수홍의 어머니로 완벽하게 변신한 김민교는 정성호에게서 '3분 우리 새끼' 상품을 구매했고, 박수홍은 이에 맞춰 여장을 하거나 황금박쥐, 천사로 변신하는 등 다양한 연기를 펼쳐 안방에 웃음폭탄을 투척했다.
끝으로 그는 신동엽과 이홍렬쇼를 재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분장부터 말투까지 모든 것을 20년 전 젊은 개그맨 시절로 되돌려 연기를 펼친 두 사람. 처음에 사이가 좋아 보였던 이들은 이내 살벌한 디스전을 펼쳐 90년대 추억과 웃음을 동시에 안기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박수홍은 망가지기를 주저하지 않는 자세로 'SNL9' 마지막 생방송을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장식해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훈남 개그맨', '클러버' 등 다양한 애칭으로 사랑받았던 그이지만 이날 'SNL9'에서의 모습은 누가 봐도 프로 개그맨 그 자체였다는 평이다. / nahee@osen.co.kr
[사진] 'SNL9'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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