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의 정상훈과 이태임, 그야말로 뻔뻔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불륜남녀다.
정상훈과 이태임이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에서 최고의 밉상남녀로 떠올랐다. 안재석(정상훈 분)은 우아진(김희선 분)을 버리고 윤성희(이태임 분)에게 푹 빠졌고 윤성희는 자신을 도와준 우아진을 배신하고 안재석의 내연녀가 되다니, 볼수록 화가 치미는 남녀다.
지난 7회에서 우아진은 안재석과 윤성희의 관계를 알고 삼자대면 했다. 안재석과의 관계가 운명이라고 하는 윤성희에게 “넌 쓰레기야”라고 사이다 한 방을 날리고 안재석에게는 윤성희와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우아진은 안재석과의 신뢰가 이미 무너진 상황. 지난 8일 방송된 8회에서 우아진은 안재석에게 “반은 봐주고 반은 안 봐주는 거지같은 마음으로 살게. 지우 생각해서 참겠다”며 출퇴근 시간 지키고 휴대폰 위치추적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우린 이미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불가능하다”고 각방을 쓰자며 안재석과의 관계에 거리를 뒀다.
그런데 안재석은 우아진에게 내연녀 윤성희와 만나지 않겠냐고 하고는 윤성희와 주고받았던 문자를 보고 그리워하며 울고, 윤성희의 집을 찾아 가서는 들어가지는 못하고 차에서 윤성희의 집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윤성희는 더욱 뻔뻔했다. 자선바자회에서 만난 우아진을 째려보기까지 했다. 시청자들을 어이없게 하는 장면이었다.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이었다.
그런데다가 윤성희는 안재석에게 통화하고 싶다고 문자를 보냈고 안재석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윤성희에게 전화해서는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며 울었다. 결국엔 안재석이 우아진을 버리고 윤성희에게 갔고 우아진은 안재석이 내연관계를 끝내 청산하지 못하자 눈물을 쏟아냈다. 세 사람의 전쟁이 다시 시작된 것.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우아진이 윤성희 앞에 무릎 꿇고 “지우에게서 아빠를 빼앗지 말아 달라”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불륜의 피해자인 우아진이 무릎을 꿇은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고구마’를 던지는 장면이 될 듯했다. 박복자(김선아 분)가 나서 윤성희의 머리채를 잡고 한 마디 하며 우아진 대신 복수해주긴 했지만 안재석과 윤성희가 여전히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고 시청자들을 더욱 답답하게 했다.
갈수록 뻔뻔해지고 밉상이 되고 있는 안재석과 윤성희.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줄 우아진의 사이다가 필요한 때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