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송광민(34)이 뜨거웠던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광민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7차전 맞대결에서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 2홈런 7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송광민은 이날 홈런 포함 멀티히트 4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면서 팀 연패를 끊는 1등 공신이 됐다.
첫 타석부터 송광민의 배트는 거침없었다. 2회초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안타를 치고 나가며 만들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은 류제국이 던진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 짜리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6호 홈런.
4회초 무사 1루에는 폭투를 얻어낸 뒤 진루타를 치면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한 송광민은 3-1로 앞선 5회초 승기를 가지고 오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5회초 2사 주자 2,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은 류제국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견수 방면으로 날렸다. LG 중견수 이형종이 잘 따라갔지만, 공은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빠져 나왔다. LG는 포구 여부에 대해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송광민은 2루에 안착했고, 주자 2명은 홈을 밟았다. 송광민의 적시타로 한화는 5-1로 점수를 벌렸다.
송광민이 초반 맹타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한화는 이후 LG와 점수를 주고 받았지만, 결국 6-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