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빅 이닝이 승부의 균형추를 무너뜨렸다.
KIA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20-8로 승리했다. 승리 비결은 이번에도 타선이었다. KIA 타선은 장단 20안타(4홈런)으로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2승을 챙겼다. 개인 5연승. 반면, kt 선발 돈 로치는 2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4볼넷 2탈삼진 11실점(10자책)으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로치의 시즌 8패.
KIA는 이날 승리로 2연승, 다시 연승 행진 채비를 했다. 시즌 54승(28패)으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NC와 승차를 5.5경기까지 벌렸다. kt는 시즌 54패(27승)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홈팀 kt는 심우준(유격수)-이진영(우익수)-멜 로하스(좌익수)-유한준(중견수)-박경수(2루수)-윤석민(3루수)-오태곤(1루수)-장성우(포수)-남태혁(지명타자)을 선발로 내세웠다.
KIA는 이에 맞서 이명기(우익수)-김주찬(1루수)-로저 버나디나(중견수)-최형우(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서동욱(2루수)-이범호(3루수)-김민식(포수)-최원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2회 상대 수비의 집중력 부족을 틈타 2안타로 1점을 냈다.
KIA 타선은 3회 폭발했다. 시작은 김주찬의 볼넷이었다. 이어 버나디나의 내야 안타와 최형우의 뜬공으로 1사 1·3루, 나지완이 좌월 3점 장외포를 때려내며 리드를 벌렸다. KIA는 멈추지 않았다. 안타와 볼넷을 묶어 1사 1·2루 기회를 이었다. 여기서 김민식이 우중간 3점포를 때려냈다. 뒤이어 최원준도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KIA의 올 시즌 세 번째 백투백 홈런. 스코어 8-0.
KIA는 몸 맞는 공과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로치가 강판되며 배제성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로치의 실점은 11점까지 불어났다. 3회까지 KIA의 13-0 리드였다. KIA는 4회에도 안타 세 개와 볼넷을 묶어 3점을 뽑았다.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kt는 5회 선두 윤석민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장성우와 남태혁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한 점을 따라간 뒤 1사 1·3루, 후속 심우준의 1루수 땅볼과 이진영의 내야 안타로 두 점을 더 쫓아갔다.
KIA는 6회 버나디나의 솔로포로 다시 도망갔다. 그러자 kt는 7회 대거 5득점하며 분위기를 이었다. 양현종이 내려간 뒤 마운드에 오른 김광수를 공략했다. 그러나 kt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ing@osen.co.kr
▲ 데이터 박스
- kt 로치 : 2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4볼넷 2탈삼진 11실점(10자책). 시즌 9패. 개인 8연패.
- KIA 양현종 :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 시즌 12승. 개인 5연승.
- KIA : 팀 통산 3800홈런…역대 2호
- KIA : 팀 1만9천타점…역대 2호
- kt : 증축 후 첫 만원 관중(2만2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