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빠생각' 서민정,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서선생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09 06: 48

"이 선생님~"
눈웃음은 여전했고 달콤한 애교 말투도 변함없었다. 10년 동안 진짜 냉동고에 있었던 걸까?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서민정이 10년 만에 안방에 돌아왔다. 
8일 방송된 MBC '오빠생각'에 서민정이 의로인으로 영업 영상 프로덕션을 찾았다. 2007년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꽈당 민정'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결혼 후 미국에서 아내와 엄마로 지내다가 10년 만에 방송 복귀 신호탄을 쐈다. 

여전히 해맑게 웃는 그를 보며 탁재훈, 솔비, 이상민, 주결경, 허경환 등은 두 팔 벌려 반겼다.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 앞서 '라디오스타'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복면가왕'에 깜짝 등장한 뒤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터라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서민정은 2005년 '사랑과 야망'에서 하차한 뒤 백수로 지내다가 우연히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게 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 때 솔비는 "나도 카메오 출연을 제안받았다. 정일우의 여자 친구 나혜미 역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지냈지만 서민정도 인종차별을 피할 순 없었다. 그 때마다 힘이 돼 준 건 하이라이트 윤두준의 영상편지였다. 앞서 윤두준은 '별바라기'에 나와 서민정의 열혈 팬임을 자랑한 바 있다. 
미국에서 이를 봤다는 서민정은 "안녕하세요. 저는 민정이 누나예요. 누나가 많이 늙었죠? 정말 고마워요. 인종차별로 힘들었을 때 그 영상을 보면서 힘을 얻었어요. 이젠 내가 팬으로서 지켜볼게요"라며 활짝 웃었다. 
서민정의 복귀를 가족, 친구들 모두 응원했다. 10살 된 딸은 유연한 체조 개인기로 엄마를 지지했고 황보, 황찬성, 손호영도 각자의 메시지를 담아 응원 영상을 보냈다. 이를 본 서민정은 감쳐둔 외로움을 토로하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런 그를 위해 솔비와 주결경이 영업 영상 제작을 도왔다. 10년간 방송계를 떠나 있던 서민정을 위해 요즘 트렌드를 알려줬고 '마리텔' 같은 실시간 소통 방송을 계획했다. 콘셉트는 '집밥 서선생'. 요리를 잘하는 서민정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서민정은 채소볶음밥을 주먹밥처럼 말아 튀겨낸 요리를 만들며 팬들과 소통했다. 비록 요리에 집중하느라 침묵의 쿡방이 펼쳐졌지만. 그래서 팬들은 애교, 노래, 랩 등을 요구했고 서민정은 '하이킥' 때 했던 연기와 북치기 박치기 랩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10년 전 매력 그대로 서민정이 안방에 컴백했다. 긍정의 해피 바이러스는 업그레이드 됐고 냉동돼 있던 그의 예능감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힐링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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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빠생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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