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돈 로치(28)가 와르르 무너졌다.
로치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 선발등판, 2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4볼넷 2탈삼진 11실점(10자책)으로 고전했다.
로치는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에 선발등판해 82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7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 중이었다.
로치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4월 19일 수원 KIA전. 이후 10경기서 57⅓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7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 중이다. 그 10경기서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 차례.
로치는 80일만의 승리에 도전했으나 초반부터 뭇매를 맞으며 무너졌다.
시작은 좋았다. 로치는 1회 2사 후 로저 버나디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탈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2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1실점했으나 버텨냈다.
로치는 3회 와르르 무너졌다. 로치는 3회 선두 김주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버나디나의 내야 안타와 최형우의 뜬공으로 1사 1·3루, 로치는 나지완에게 3점포를 허용했다. 나지완의 시즌 14호 아치. 장외로 넘어갈 만큼 큰 타구였다.
KIA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서동욱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이범호가 볼넷을 골랐다. 여기서 김민식이 우중간 3점포를 때려냈다. 김민식의 4호 아치. 뒤이어 최원준도 곧바로 솔로포를 날렸다. KIA의 올 시즌 세 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로치는 후속 이명기에게 몸 맞는 공, 김주찬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 버나디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이명기가 득점.
kt 벤치는 로치를 내리고 배제성을 올렸다. 배제성은 첫 타자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 나지완 서동욱에게 연속 볼넷으로 한 점 더 내줬다. 로치의 실점은 11점까지 불어났다.
3회 현재 KIA가 11-0으로 앞서고 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