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쉬라고 한 것 같다".
KIA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팀간 7차전을 앞두고 있다. KIA는 지난 주말 시리즈부터 원정 9연전을 치르고 있다. 잠실로 이동해 LG를 '스윕'했던 KIA는 이번 주중 인천 SK 3연전을 2승1패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전날(7일)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 상황. 습한 날씨에 강행군을 펼치던 KIA로서는 숨 돌릴 기회를 얻은 셈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하늘에서 쉬라고 한 것 같다. 선수들도 좋아하더라"라며 "감독인 나도 힘든데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잘 쉬었다"라고 꿀맛 같은 휴식 소감을 밝혔다.
KIA는 전날 경기에 앞서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투수 임기영과 내야수 최정민을 1군에 불러들였다. 폐렴에 걸린 임기영은 지난 8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한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을 거친 뒤 다시 1군 복귀. 김기태 감독은 "오늘도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나설 것이다"라며 임기영 활용법을 밝혔다.
전날 선발투수였던 임기준은 남은 전반기 등판 기회를 가질 전망이다. 하지만 선발등판 여부는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 당장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모두 우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기태 감독은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확실히 밝히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정민은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최정민은 올 시즌 SK와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KIA에서 1군에 올라온 것은 처음. 퓨처스리그에서는 29경기서 타율 3할2푼4리, 10타점, 17득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적응 중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함께 트레이드로 건너온 김민식과 중고교 동창이라고 알고 있다. 1군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스타일 자체가 활기찬 선수다. 시합 때 빠르게, 재밌게 팀 분위기에 도움을 줄 선수다. 감독실에서 이야기도 나눴다.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IA는 전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김민식을 다시 내보낸다. 유격수 김선빈은 여전히 벤치에서 대기한다. /ing@osen.co.kr
▲ 8일 경기 KIA 선발 라인업
이명기(우익수)-김주찬(1루수)-로저 버나디나(중견수)-최형우(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서동욱(2루수)-이범호(3루수)-김민식(포수)-최원준(유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