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크라임씬’과 유사?”...‘셜록의 방’ PD에게 물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08 14: 01

MBC 파일럿 프로그램 ‘셜록의 방’이 추리쇼라는 콘셉트로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셜록의 방'의 제작진이 기획 과정과 방송인 정형돈 섭외 비하인드를 밝혔다.
지난 3일 밤 1회를 방송한 ‘셜록의 방’은 사건 스토리텔링 위주의 콘셉트에서 벗어나 범죄 현장에서 직접 사건 단서를 확인하고 증명해 실마리를 제시하는 과학적 사건 해결 과정을 통해 쾌감을 선사하고자 기획된 추리쇼다. 
수사반장 정형돈을 필두로 추리 소설 마니아 조우종, 연예계 눈칫밥 13년 차의 이특, 신 내린 듯한 촉을 자랑하는 지민, 연예계의 코난 딘딘,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이자 실제 과학수사대였던 권일용 반장까지, 6인의 셜록이 사건 해결에 도전하기 위해 비밀의 방에 모였다.

‘셜록의 방’은 MBC에서 선보이는 첫 추리쇼에, 정형돈의 MBC 컴백작이며, 핫한 예능인들과 과학 수사 전문가인 권일용 반장이 출연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관전포인트가 다양한 만큼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셜록의 방’의 문형찬 PD는 정형돈의 출연 에피소드를 묻는 OSEN에 “사실 정형돈씨가 파일럿 프로그램을 거의 하지 않는데, 프로그램 기획을 보고 출연을 결심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문 PD는 “정형돈씨가 작가로서의 경력도 있고, 추리물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프로그램이 재밌을 것 같다’며 선뜻 출연에 응해줬다”고 설명했다. 
MBC 첫 추리쇼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분명 아쉬운 점도 있었다. JTBC ‘크라임씬’ 시리즈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그 중 하나였다. 하나의 사건이 주어지고, 일정 세트에서 단서를 추리해가는 과정은 ‘크라임씬’ 시리즈를 연상케 하기 충분했다. 
문형찬 PD는 이에 ‘셜록의 방’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문 PD는 “기획은 연초부터 진행됐다. 권일용 전 경장님이 경찰청에 있을 때부터 미팅을 하면서 기획했다. 부제가 ‘타임슬립 추리쇼’인데 과거에 해결이 안 됐거나 미궁에 빠졌던 사건들을 최근의 발전된 과학수사 신기술로 추리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PD는 “과거 ‘경찰청 사람들’과 같은 범죄물이 많았는데, 이를 ‘과학’이란 포커스에 맞춰 새로운 스타일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자 했다”며 “그 과정에서 시사 프로처럼 리얼하게 가느냐, 연예인들이 시청자들의 눈높이에서 궁금해 하기도 하고, 사건을 풀어가기도 하는 과정을 담을 것이냐 고민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문형찬 PD는 “두 가지의 길을 두고 고민하다가, 후자의 포맷으로 결정해 연예인들이 추리를 하고 재현세트에서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게 됐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이 타 방송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라며 “사실 국내에서 시도 중인 범죄 수사물이나 추리쇼는 이미 해외에서는 다양한 포맷이 있는 익숙한 장르다. 그 중에서 무언가를 염두에 두고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문 PD는 “파일럿이라는 게 원안을 먼저 보여드리고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 수정을 거치는 ‘대화의 과정’이지 않나”라며 “만약 리뉴얼할 기회가 생긴다면 리얼리티한 쪽으로 방향을 수정해 시청자들에 더욱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셜록의 방’ 2회는 8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셜록의 방’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