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품위녀' 김희선, 불륜녀에 대처하는 우아한 자세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08 13: 17

"난 한다면 해. 한다고 하고 못 한 건 단 하나도 없었어."
김희선이 또 해냈다. 내숭 없는 매력으로 예능에서도 활약을 펼치더니, 이번에는 미모를 넘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남편과 바람난 내연녀를 향한 강한 일침이 보는 이들에게도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품위있는 그녀' 8회에서는 윤성희(이태임 분)을 만나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과 만나지 말라고 경고하는 우아진(김희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우아진은 안재석이 딸의 미술 선생인 윤성희와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던 바.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 정신을 차린 우아진은 윤성희, 안재석과 삼자대면에 나서며 본격적인 '사이다 타임'을 예고했다. 
먼저 그는 뻔뻔한 태도로 안재석과 자신이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윤성희에게 "어이가 없네? 앞으로도 계속 만나겠다는 소리냐"라며 코웃음을 친 뒤, 안재석에게 "지금이 마지막 기회야. 당신이 나와 당신 딸 지후(이채미 분)와 남남이 되느냐, 아니면 가족이 되느냐. 지금 결정해"라고 물었다. 
당연하게도 안재석은 "안 만난다"고 답했고, 우아진은 "내일 모레 아버님 결혼식인 거 알지? 소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일단 두 사람 여기서 끝내. 안 그러면 너, 내가 죽여버린다"고 읊조렸다. 
이어서는 윤성희에게 지후 미술 수업료라는 명목으로 백만원짜리 수표를 던져준 뒤, 사인한 만년필을 들어 "저 남자가 딱 이 만년필이다. 쓰다만 중고라 딱히 별 볼 일 없지만 내 손때가 묻어서 버리긴 너무 아깝지. 특히 남이 뺏어가면 그건 내가 못 참지"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경고는 여기서부터였다. 고상한 존댓말 대신 "남의 꺼 뺏으려고 하지 말고 네 껀 네가 사. 내 말 알아는 들어?"라며 "네 까짓게 감히 나한테 뭘로 덤빌건데. 나보다 어리다고 미모? 그 다 뜯어고친 얼굴로? 넌 이미 쓰레기야"라고 쏘아붙이며 윤성희의 입을 다물게 한 것.
또한 말이 지나치다며 부들부들 떠는 윤성희에게 "내가 지금 말만 지나치지? 내 남편 한 번만 더 만나면 그땐 말로만 지나친 걸 고마워할 거야. '정말 지나치시네요' 소리가 네 입에서 나올 수 없도록 만들어버릴거야. 난 한다면 해. 내가 한다고 하고 못 한 건 단 하나도 없었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우아진은 이보다 완벽할 수 없었던 불륜녀에 대처하는 자세를 보여주며 그동안 꽉 막혔던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줬다. 특히 발음이면 발음, 표정이면 표정. 모두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표현해낸 김희선의 연기에 새삼 감탄이 향했다.  
이제 그는 정식으로 대성펄프 가문한 김선아와도 싸워야하는 입장. 과연 이 싸움에서도 당당히 이길 수 있을지 활약에 기대감 모아진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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