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무슨 일 있었나요?"…'군함도'·'결혼' 모두 살린 송중기의 윈윈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08 12: 30

"무슨 일 있었나요?" 
송중기의 센스가 자신과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를 모두 살렸다. 개봉을 앞둔 영화에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자신을 향한 곤란한 질문은 원천차단하는 윈윈 작전이었다. 
지난 7일 오후에 진행된 영화 '군함도'의 네이버 무비 토크 라이브는 송혜교와의 결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송중기가 참석하는 공식석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끈질기게 자신을 따라붙었던 송혜교와의 열애설을 늘 부인해왔지만, 결론은 놀랍게도 '결혼'이었다. "호감을 갖고 시작하는 단계", "의지하는 사이다", "예쁘게 만나고 있다" 같은 흔한 열애 인정 하나 없이 곧바로 부부 탄생을 알린 것. 때문에 첫 공식 석상에서 송중기가 송혜교와의 결혼에 대해 언급할지, 어떤 속내를 밝힐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 것. 

송중기가 '군함도' 속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하자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송중기에게 "어느 때보다 얼굴이 좋아봉인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송중기는 "긴장된다"면서도 "무슨 일 있었나요?"라고 능청스럽게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 배우의 만남인 만큼, 송중기의 첫 공식석상인 '군함도' 무비 토크가 자칫 송중기의 결혼에 대한 이슈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던 것이 사실. 이 같은 우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송중기는 개인사가 아닌 영화에 대한 이야기만 진지하게 이어나갔다. '군함도'를 촬영하며 힘들었지만 내내 느꼈던 벅찬 감정, 개봉을 앞둔 기대까지, 송중기의 말 속에서 송혜교는 찾아볼 수 없었다. 
황정민은 은근슬쩍 송중기의 결혼을 언급하기도 했다. '군함도'에 출연한 아역배우 김수안에게 쇼케이스에 이어 자신과 송중기 중 누가 더 좋으냐고 묻는 질문에서, 자신의 매력을 더 어필하기 위해 "송중기는 이제 나랑 같은 입장"이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개봉을 앞두고 '군함도'는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예기치 않게 '군함도'가 만난 '송중기의 결혼'이라는 이슈는 어쩌면 영화에 대한 관심을 조금은 덜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무비 토크는 그런 우려 섞인 시선을 완전히 불식시켰다. 이날 자리에서 송중기는 그 어느때보다 진지하게 영화 홍보에 임하며 송중기의 '군함도'가 아닌, '군함도' 속 송중기라는 것을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송중기의 결혼이 '군함도'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이슈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mari@osen.co.kr
[사진] 네이버 무비 토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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