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레나도(삼성)가 3승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8일 대구 넥센전이다.
올해 삼성과 총액 105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레나도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 전 부상을 당해 시즌 출발이 늦었고 그 늦은 출발에서도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레나도는 8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패(평균자책점 7.25)에 머물고 있다. 피안타율은 3할3푼3리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2.00에 이른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는 단 한 번도 없다. 6이닝을 던진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레나도의 최다 이닝 소화는 5월 31일 롯데전과 지난달 27일 KIA전의 5⅓이닝었다.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다보니 매 이닝이 힘겹고 투구수는 불어난다. 19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무려 27개의 사사구를 내주는 등 자멸하는 경우도 잦다.
구속 회복이 관건이다. 레나도는 미국에서 던지던 시절 평균 145㎞ 정도의 구속을 나타냈다. 그러나 부상 여파인지 한국에서는 좀처럼 그 구속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2일 SK전에서도 최고 구속은 144㎞였고 대부분이 140㎞ 초반대였다.
삼성이 반등에 성공하기 위해 레나도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만큼 레나도의 활약이 절실하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보여줬던 구위를 회복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넥센은 좌완 김성민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3.97. 2일 수원 kt전서 5이닝 1실점(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호투하며 KBO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