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듀2' 안형섭 "강다니엘·이대휘, 처음부터 워너원 데뷔예상"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7.08 15: 37

용기있게 나선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지만 서바이벌의 세계란 냉정하고 혹독했다. 끼로 똘똘 뭉친 위에화 새싹즈도 탈락의 위기는 피하지 못한 것.
안형섭(16위), 이의웅(23위), 저스틴(43위), 정정(51위), 최승혁(79위)은 남다른 기량을 과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데뷔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들은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만큼 한명 한명 떨어질 때마다 마음이 아팠을 터. 자신의 생존여부보다 멤버들의 생존여부에 더 울고 웃은 다섯 명이다.
위에화 새싹즈가 보여준 매력들도 다채로웠다. 안형섭은 '픽미소년'으로 불리며 스스로 분량을 확보했으며 저스틴은 'Shape of you'로 앵콜요청까지 받아냈다. 우월한 비율을 자랑한 정정과 최승혁은 춤실력으로 여심을 홀렸으며 이의웅은 바른 인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위에화 새싹즈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도 5인 5색 매력을 자랑하며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Q. 합숙생활은 어땠나?
A. 이의웅 : 새싹즈 멤버들과 다같은 방을 배정받지는 못했다. 연습하느라 피곤했지만 재밌었다.
안형섭 : 점점 합숙생활에 요령이 생기더라. 하지만 사실 연습하기 바빠서 합숙소에도 많이 가지는 못했다. 
Q. 프로그램을 하면서 간식먹는 재미가 쏠쏠했다더라.
A. 안형섭 : 생필품 가방, 간식 가방이 따로 있을 정도였다.(웃음) 심지어 커피포트를 들고온 연습생도 있었다. 누군가는 다음에 불판과 삼겹살을 가져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의웅 : 점점 가방 속에서 생필품과 간식의 비율이 달라졌다. 처음에 7:3이었다면 5:5가 됐다. 나는 과일이 먹고 싶어 황도를 챙겨가기도 했다.
최승혁 : 컵라면, 초콜렛, 젤리, 에너지 드링크가 4대천왕이었다. 
정정 : 컵라면이 제일 좋았다. 매일 밤마다 먹었다. 나중에는 컵라면때문에 뜨거운 물이 없을 정도였다.
Q. 프로그램을 하면서 행복했을 때는 언젠가?
A. 이의웅 : '나야나' 엠카무대를 앞두고 리허설을 반복했다. 힘들었던 상황에서 갑자기 치킨이 나왔다. 너무 맛있어서 행복했다.
안형섭 : 소소했던 순간들이 정말 좋았다. 힘들면 간식을 먹곤 했는데 연습실 안에선 금지였다. 하지만 쉬는 시간이나 몰래 초코바 등을 먹을 때 행복했다. 보컬방에서 과자파티를 했을 때도 재밌었다.
저스틴 : 무대에 설 때다. 형들은 먹는 것만 생각했다.(웃음) 응원해주는 분들 앞에서 춤출 때 너무 기뻤다. 앵콜 소리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
Q. 서로가 서로에게 대견했을 때를 꼽자면?
A. 최승혁 : 내가 먼저 탈락을 했다. 회사에서 연습을 하고 방송을 보는데 형섭이가 파이널까지 올라가더라. 너무 뿌듯하고 멋있었다.
정정 : 최승혁이 'Shock' 무대를 했을 때 진짜 잘했다. 너무 멋있었다. 이의웅 : 나도 최승혁의 'Shock'이 기억에 남는다. 다른 사람이 온 줄 알았다.
안형섭 : 저스틴이 '누나 너무 예뻐'에서 멋있었다. 보는 내가 진짜 뿌듯했다. 소름 돋았을 정도였다.
Q. 스스로 자신이 제일 자랑스러웠을 때는 언제였나?
A. 저스틴 : 아무래도 앵콜 받았을 때다. 'Shape of you' 무대가 끝난 뒤 앵콜을 받아 좋았다.
이의웅 : 난 '니가 알던 내가 아냐' 무대를 할 때다. 랩을 집중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었는데 형들이 칭찬해줘 자신감이 생겼다. 형들 사이에서 뒤쳐지지 않고 무대를 꾸밀 수 있어서 스스로 자랑스러웠다.
Q. 함께 프로그램에 나갔지만 성적은 다 달랐다. 
A. 이의웅 : 최승혁이 먼저 떨어졌을 때 정말 많이 울었다. 다섯명에서 한명이 나가게 되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 같이 고생한 기간이 있지 않나.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니까 더 슬펐다. 
정정: 한 명씩, 한 명씩 떨어져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좋은 모습을 못보여드려 아쉽다. 다섯명 다 같이 올라갔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Q. 다른 기획사에서 눈에 띄는 연습생이 있었나?
A. 저스틴 : 강다니엘 형이 부럽다. 진짜 멋있다.
안형섭 : 강다니엘을 비롯해 이대휘도 처음부터 데뷔할 것 같았다. 이대휘는 상큼한 요정처럼 보였다. 너무 예뻤다. 나도 유독 이대휘에게 눈길이 가더라. 
Q. 연습생들이 탈락할 때마다 많이 울었나?
A. 정정 : 정말 많이 울었다. 친구들이 울면 나도 울게 되지 않나. 카메라 앞에선 꾹 참다가 숙소에서 펑펑 울었다. 
이의웅 : 순위발표식 때마다 눈물을 못참겠다. 우는 모습을 보는 것도 힘들었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형들이랑 껴안고 많이 울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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