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데뷔③] '쇼미' 2번+YG 2년..기다렸던 정제원의 원色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7.09 11: 00

 “거북선은 보물섬이 됐지.”
Mnet ‘쇼미더머니’ 2년 그리고 YG엔터테인먼트에서 2년. 오랜 기간 실력을 갈고닦은 래퍼 원(본명 정제원)이 솔로로 데뷔한다.
원에게 지난 2015년은 계속된 도전과 변화의 한 해였다. 그해 프로젝트그룹 원펀치로 데뷔해 일시적으로 활동을 펼쳤고,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4’에 출연하며 역대급 비주얼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지코&팔로알토 팀으로 활약, 꽃미모와 상반된 센 가사와 당찬 래핑이 눈에 띄었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실력을 키우게 됐다.

이듬해 다시 한 번 그가 ‘쇼미더머니 시즌5’에 출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YG에서는 시즌3 우승자 바비(아이콘), 시즌4 준우승자 송민호(위너)를 배출하며 소위 ‘등딱지’만으로도 부담감이 상당했을 터. 지난 시즌보다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원은 그래서 더욱 센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한 방이 터진 건 쌈디&그레이(AOMG) 프로듀서들과 함께 ‘맘 편히’ 무대였다. 제목 그대로 원은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래핑을 선보이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냈고, 해당 곡은 음원차트에서 승자가 됐다.
오는 11일에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력을 담아낸 솔로앨범에 드디어 발매된다. 원의 출격은 YG에서도 14년 만에 발표하는 남자 솔로라 그 의미가 특별하다. 티저 사진, 데뷔 필름, 메이킹 필름, 타이틀곡 일부 공개 등 데뷔에 앞서 콘텐츠를 쏟아내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바. 자작곡이자 더블 타이틀곡 ‘그냥 그래’, ‘해야해’ 작업을 AOMG, 그루비룸 등 외부 프로듀서와 함께하며 원만의 색깔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한 시도가 엿보인다.
한 번도 어려운 서바이벌, 그것도 가장 압박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라는 ‘쇼미더머니’에 두 번이나 출전했던 만큼 원의 단단해진 내면이 이번 앨범에 드러날 테다. 때문에 어쩌면 더욱 강렬한 힙합곡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상상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원은 그 예상을 뒤엎고 본연의 목소리를 드러낸다.
2년 동안 여러 도전과 기다림을 통해서 찾아낸 원(ONE)색(色)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YG 제공, '쇼미더머니5'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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