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무비토크' 송중기, 송혜교 대신 '군함도' 챙긴 센스甲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08 06: 49

"어느 때보다 얼굴이 좋아보인다"는 말에 "무슨 일 있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얼굴에는 긴장감과 함께 행복한 미소가 한가득이었는데 작품에 누가 될까 사담은 최대한 아꼈다. 영화 '군함도'를 대하는 송중기의 자세다. 
7일 오후 9시 방송된 영화 '군함도' 무비토크 라이브에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황정민, 소지섭, 김수완, 이정현, 송중기가 출연했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제작발표회와 쇼케이스에 이어 다시 한번 팬들 앞에 섰다. 
이번 행사는 유난히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그도 그럴 것이 5일 송중기가 송혜교와 10월 결혼을 깜짝 발표한 뒤 처음 공식석상에 나선 이유에서다.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송중기의 입을 주시했다. 직접 소감을 밝힐까 궁금했기 때문. 

오프닝에서 송중기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역 박무영 역을 맡았다"며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MC 박경림은 "그 어떤 때보다 얼굴이 좋아보인다"고 떠봤고 송중기는 "긴장된다. 무슨 일 있어요? 잘 모르겠네요"라며 미소 지었다. 
1시간 30분간 라이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송중기는 송혜교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다만 황정민이 "송중기도 이제 나와 같은 입장이다"라고 지적하거나 박경림이 중간중간 송중기를 긴장하게 만들었을 뿐. 
송중기 역시 작품을 우선시했다. "5년 만의 영화 출연이라 떨리고 긴장됐지만 감독님과 선배들이 이끌어주셔서 촬영을 잘해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정말 떨린다. 관객들에게 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송중기는 토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소지섭에 대해 송중기는 "촬영장에서 소지섭 형이 항상 주변을 살폈다. 여자 스태프가 못에 다칠 뻔했는데 형이 막아줬다. '군함도' 현장의 안전지킴이였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또 그 당시 남자들의 속옷인 훈도시를 입고 찍었던 장면을 떠올리며 "감사하게도 앞모습은 가렸지만 뒷모습은 못 가렸다. 이 속옷은 당시 군함도가 너무 뜨거워서 착용할 수밖에 없었다더라. 처음에는 부끄럽다고 웃었지만 그럴 의상이 아니었다"고 진지하게 설명했다. 
이 외에도 송중기는 이정현의 캐릭터 말년을 대표하는 소품으로 무거운 장총이 나오자 직접 중앙에 나가 대신 받아 넘겼다. 팬들이 '군함도' 3행시를 짓자 자신의 부끄러웠던 3행시를 자책하며 이를 그대로 따라해 웃음을 선사했다. 
비록 송혜교와 결혼 소감을 직접 들을 순 없었지만 그래서 더 인상적이고 흐뭇한 무비토크가 완성됐다. 송중기의 센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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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비토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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