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경규X김병만, '정글'서 결성한 대부 '워노(老)원'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08 06: 50

58세 이경규, 43세 김병만. 둘이 합쳐 '워노(老)원' 101세인 이경규와 김병만이 의외의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와일드 뉴질랜드'에서는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해 떠난 동생들로 인해 둘만 남게 된 이경규와 김병만의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어색해하는 모습도 잠시, 각각 예능 대부와 정글 대부로서 같은 고충을 공유하며 가까워졌다. 
이경규는 김병만에 대해 "축구로 치면 감독 아니냐. 눈치가 보인다"라며 조심스러운 생각을 전했다. 이는 김병만 역시 마찬가지. 김병만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정적이 많았다"라며 대선배이자 정글 신입 이경규에게 쉽게 말을 걸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마저 어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곧 김병만은 먼저 다가와 분위기를 푼 이경규에게 6년 동안 족장으로서 겪은 부담감과 고충을 털어놓으며 마음을 열 수 있었다. 이에 이경규 역시 "외로워 보이더라. 족장으로서 책임감을 물어보니까 힘들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더 대단했다"며 후배지만 자신과 같은 짐을 지고 있는 김병만에게 박수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이경규는 후배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가는 모습이 의외였다는 김병만의 말에 "가서 간을 보는 거지. '쟤들 어떻게 하고 있나'하고. 내 프로그램 아니니까 부담 없지 않냐. 망하든 말든 좋으면 좋다 그러고 싫으면 싫다 그러는 거다"라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김병만은 이렇게 가까워진 이경규를 위해 특별한 낚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날은 기필코 장어를 잡겠다는 이경규의 의지를 받들어 장어를 몬 뒤, 이경규가 건질 수 있도록 한 것. 두 사람의 합작으로 첫 장어를 건져올린 후에도 연이어 장어를 낚으며 풍성한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두 사람은 젊은 후배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입맛까지도 닮아있었다. 소유를 비롯한 멤버들은 구운 장어를 직접 만든 베리잼에 찍어먹으면 '소시지 맛'이 난다며 추천했지만, 이경규와 김병만은 "장어 특유의 맛이 없어져버렸다. 짜고 시고 그렇다"라며 고개를 저은 것.
이처럼 이경규와 김병만, 두 '대부'의 만남은 기대 이상의 '케미'를 발휘하며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경규와 함께 대화한 순간에 대해 "정글에서 가장 편안했던 시간"이라고 회상한 김병만이나 "김병만만 믿고 정글 왔다"고 밝힌 김병만에 대한 이경규의 신뢰가 더욱 훈훈한 시간을 완성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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