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야자타임도 유익"..'알쓸신잡', 교과서 이상의 가치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08 06: 49

'알쓸신잡'은 야자타임마저 유익했다. 한국말 속에 담긴 다양한 의미와 개선해야 할 점들을 재조명할 수 있게 도와줬으니 말이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예능 '알쓸신잡' 6회에서는 공주, 부여, 세종을 여행하는 MC 유희열과 잡학박사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잡학박사들은 조선시대 성리학에 대해 이야기하다 한국말의 반말, 존댓말 개념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황교익은 "존댓말이 없어져야 '꼰대 소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고 정재승은 현실화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유시민은 독일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한국인에게 존댓말 개념이 없는 독일말로 반말을 사용했는데 상대방이 기분 나빠했다는 것. 정재승은 언어가 문화를 포함하고 있음을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어 이들은 한국말이 지닌 호칭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고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에게 "이름을 불러라"고 지시했던 일화를 덧붙이며 호칭이 지닌 관계성에 대해 말했다.
잡학박사들은 "친근함과 존중이 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말, 존댓말의 경계를 없애야 한다는 쪽에 의견을 모았고 막내 정재승은 "시민아"라고 부르며 즉석 야자타임을 시도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웃음도 선사했던 '알쓸신잡'. 즉석 야자타임으로 한국말의 반말, 존댓말에 대해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겼던 이 프로그램이야말로 교과서 이상의 가치가 있는 듯싶다. / nahee@osen.co.kr
[사진] '알쓸신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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