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유시민이 알려준 '동학농민운동'의 의미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07 23: 22

'알쓸신잡' 잡학박사들이 공주, 부여, 세종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특히 이들은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이었던 동학농민운동을 재조명해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7일 방송된 tvN 예능 '알쓸신잡' 6회에서는 공주, 부여, 세종을 여행하는 MC 유희열과 잡학박사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잡학박사들은 가위바위보로 운전할 이를 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첨자는 바로 김영하. 특히 '알쓸신잡'의 유일한 정규직인 정재승은 방학을 맞아 한층 자유러워진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이후 달리는 차 안에서 유시민은 동학농민운동을 노래한 '이 산하에'를 언급했다. '이 산하에'에 담긴 우금치 전투는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했던 민중들이 조선, 일본 연합군에게 패해 좌절을 맛봐야 했던 전투.
유시민은 '이 산하에'에 담긴 '노여워 우노라'는 가사를 언급하며 "노여워하는 이유를 알겠다. 조선말 지배 세력이 자기 국민을 죽이는데 외세를 이용했다는 점이 노엽다"며 분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근현대사를 공부하다 보면 감정 이입이 계속된다"며 "우리가 그 연장선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반복되는 측면이 있어서 과거의 역사를 보면 저절로 감정이입이 된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유시민의 말에 감명을 받은 듯 황교익은 녹두장군 전봉준을 떠올리게 하는 녹두 음식을 점심 식사로 선택했다. 청포묵을 먹으러 간 것. 하지만 예약을 해야 하는 시스템 때문에 아쉽게 맛보지는 못했다.
이후 잡학박사들은 각자의 여행을 즐겼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처음 주제는 '고기'였다. 특히 정재승은 "고기를 구워 먹음으로써 인간의 뇌가 커졌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야기는 '쌈'으로 넘어갔고 황교익은 "한국 음식의 특징을 들라고 하면 바로 쌈이다"라고 설명하다가 "한국 음식을 맛없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분별력을 없애는 거다"라고 분노해 폭소를 유발했다.
'캠핑'과 '무령왕릉'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유시민은 마치 도굴처럼 진행된 무령왕릉 유물 발견 당시를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의자왕과 삼천궁녀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다음 주제는 이날 최고의 관심사였던 동학농민운동. 유시민은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설명했고 "1년 만에 진압이 되면서 조선을 혁신할 수 있는 마지막 동력이 꺼졌다"고 평했다.
이에 다른 잡학박사들도 "불과 120년 전 일이다"라고 거들었고 김영하는 "그래도 한반도가 만만치 않은 곳이다. 우리가 잘하면 외세가 마음 놓고 들어오기 힘들다. 스위스 같은 면이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황교익 또한 "전봉준을 지칭하는 녹두장군이 보통 작아서라고 알고 있지만 녹두에 대해 알면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녹두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민중의 콩이다"라고 설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끝으로 이들은 교과서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김영하가 세종시 교과서 박물관을 방문했던 것. 또 정재승이 찾아간 자연사 박물관에 대해 이야기하다 '멍때리기 대회'가 지닌 의미에 대해 설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 nahee@osen.co.kr
[사진] '알쓸신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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