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이브 종합] "송혜교 언급 無"..'군함도' 자체로 뭉클하고 유쾌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07 22: 26

묵직하고 가슴 아픈 스토리지만 이를 연기한 배우들간 실제 '케미'는 유쾌했다. 영화 '군함도'가 2017년 하반기 기대작인 이유가 여기 있다. 
7일 오후 9시, 네이버 V앱을 통해 영화 '군함도' 무비토크 라이브가 진행됐다. MC 박경림의 진행으로 주연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과 류승완 감독이 영화 개봉 전 관객들을 만났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쟁쟁한 캐스팅과 무게감 있는 스토리로 개봉 전부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무한도전' 덕분에 군함도의 진실이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러다 2년 전 군함도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많은 얘기가 나왔다. 개봉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부담스럽고 당혹스럽다. 영화가 짊어진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군함도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일을 계기로 영화에 출연했다고. 그는 "잘잘못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얘기를 터놓고 해 보고 싶었다. 군함도가 세계문화유산이 된 게 화나고 짜증났다.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라고 힘줘 말했다.  
소지섭은 경성 최고의 두목 최칠성으로 분했다. 거칠고 강인한 캐릭터라 몸 쓰는 연기가 주였는데 정두홍 무술감독이 '연기 천재'라고 극찬할 정도였다. 소지섭은 "아니다"고 몸을 낮췄지만 류승완 감독 역시 "몸의 선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여름 '부산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아역 김수완은 이강옥 역을 맡은 황정민의 극 중 딸 이소희를 따냈다. 말년 역의 이정현도 선 굵은 연기로 조선 여인을 대표했다. 쟁쟁한 캐스팅 사이 김수완과 이정현이 보여줄 여성 파워도 관람 포인트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송중기다. 송혜교와 10월 결혼을 깜짝 발표한 후 첫 공식석상 참석이기 때문. 그는 첫 인사에서 "얼굴 좋아보인다"는 MC 박경림의 말에 "무슨 일 있어요? 잘 모르겠네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특수요원 박무영 역을 연기한 송중기는 "5년 만의 영화 출연이라떨리고 긴장됐다. 감독님과 선배들이 이끌어주셔서 잘 촬영했다.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까 정말 떨린다. 관객들에게 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앞서 류승완 감독은 주연배우들 못지않게 조연, 단역과 촬영 스태프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무비토크'에서도 제작진이 함께 했는데 "현장 스태프가 뽑은 부문별 왕" 앙케이트 조사 결과가 공개된 것. 
'볼매왕'은 송중기였다. 제작진은 "송중기가 서울 깍쟁이 같은 이미지였는데 알고 보니 허당과 상남자 매력을 동시에 갖췄다. 형 누나 호칭을 붙이며 먼저 붙임성 있게 다가와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인내왕'은 이정현이 따냈다. 고된 촬영을 악바리처럼 버텼다는 이정현은 "동료 배우들 덕분에 말년에 젖어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감동왕' 황정민은 "보조 출연자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스태프들의 간식을 책임진 김수완은 '배식왕'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소지섭은 '매너왕'을 차지했다. 제작진은 "소지섭이 촬영장에서 위험한 순간을 다정하게 알려주고 무거운 장비를 옮길 때 먼저 다가와 도와줬다"며 고마워했다. 
6개월간 동고동락하며 수많은 제작진과 배우들이 '군함도'를 함께 만들었다. 류승완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대표해 '무비토크'를 진행했지만 여러 조단역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구슬땀 덕분에 '군함도'가 무사히 완성된 셈. 
이들의 피 땀 눈물의 결정체인 '군함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무비토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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