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 하면 4번 타자 못지 않은 8번 타자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고종욱(넥센)이 원맨쇼를 펼치며 6연승을 이끌었다. 고종욱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2회 선제 스리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고종욱은 2회 1사 1,3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우규민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를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시즌 3호째. 확실히 기선을 제압하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4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은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5-2로 앞선 6회 1사 1,3루서 삼성 두 번째 투수 장원삼에게서 우중간 안타를 빼앗았다. 3루 주자 이택근은 여유있게 홈인.
넥센은 삼성을 8-2로 꺾고 지난달 30일 수원 kt전 이후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고종욱이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한 덕분이었다.
고종욱은 경기 후 "작년에 비해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적시타가 없다 보니 그런 상황마다 주눅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내려놓고 강병식 코치님의 조언을 듣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격 자세를 수정했는데 도움이 됐다. 오늘 경기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