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마블' 무비의 또 다른 '빅' 재미...놓칠 수 없는 '쿠키 영상'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7.07 17: 18

 마블 히어로 무비를 극장에서 보면 진풍경이 펼쳐진다. 영화 본편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모두 내려갈 때까지 관객이 자리를 뜨지 않는 일이다.
바쁜 현대인이 본편 상영 후 최대 10여분을 더 기다린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엔딩 크레딧 사이와 끝에 쿠키 영상이 등장하기 때문인데, 마블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장면을 포함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
보통의 내용은 이렇다. 본편에 등장한 아이언맨이 난데없이 쿠키 영상에서 토르, 캡틴 아메리카를 만나 모의한다. 이 장면은 차후 개봉될 마블 히어로 무비의 복선이 될 수도 있고, 제작 예고가 될 수도 있다. 마블 히어로 무비의 팬이라면 꼭 봐야 할 예고 영상이되는 셈이다. 

5일 개봉해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파이더맨 : 홈커밍' 역시 2개의 쿠키 영상을 심어놓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2018년 5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와 관련된 내용으로 추측했고, '스파이더맨 : 홈커밍2'에서 등장할 새로운 악당을 예고하는 영상이 될 것으로 추측했다. 
5일 개봉 이후 쿠키 영상에 대한 비밀이 풀렸는데 팬들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마블'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마블은 왜 쿠키 영상을 심어놓았을까. 마블 수장의 케빈 파이기는 한 인터뷰에서 "어려서 영화를 볼때 영화 종료 후에도 영상이 나오는 것을 좋아했다. 영화가 끝나지 않기를 바란 마음이었다. 그래서 늘 엔딩 크레딧을 다 보고 극장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이 엔딩 크레딧을 모두 보게해 출연자들 만큼 고생한 제작진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함이 아니라 깜짝 놀랐지만 어쨋든 케빈 파이기의 의도는 통했다. 
이제 대부분의 팬들은 마블 영화를 보면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개봉관에서도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본편이 끝나도 영화는 끝나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이다.
결국 케빈 파이기 개인의 어릴적 취향이 영화를 관람하는 행태를 바꾼 셈이됐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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