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결별' 주지훈·가인,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관심'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07 17: 59

배우 주지훈과 가수 가인이 3년 간의 연인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 연예계 공식 커플이 된 지 약 3년 만의 일이다. 대중의 시선에도 당당하게 공개 데이트를 즐기며 예쁜 사랑을 키워가던 두 사람은 3년 만에 연인에서 연예계 동료로 돌아갔다. 
주지훈과 가인은 7일 결별을 인정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키이스트 관계자는 OSEN에 "두 사람이 결별한 사실이 맞다"고 가인과 주지훈의 결별을 공식 인정했다. 다만 결별은 인정했지만, 정확한 결별 사유와 결별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양측은 "그 외 자세한 사항은 사생활이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실 두 사람의 결별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이었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힌 가인은 지난달 SNS에 "전 모두가 아시겠지만 전직 양쟁이 여친입니다(물론 지금은 제가 알기론 받을 벌을 다 받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입니다)"라며 "제가 아무리 주지훈 씨 여친이라고 해도 주지훈 씨 친구인 박OO씨가 제게 떨(대마초의 은어)을 권유하더군요"라고 주지훈의 지인으로부터 대마초를 권유받았다는 놀라운 내용을 폭로했다. 가인의 폭로에 경찰 조사까지 시작된, 실로 엄청난 파장을 가져온 글이었다. 

가인이 이런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두 사람의 결별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지훈이 약물 복용 혐의로 처벌을 받고 자숙한 뒤 어렵게 복귀해 활동하고 있는데, 연인인 가인이 이를 너무나도 쉽게 언급할 이유가 없다는 것. 여기에 가인이 사용한 '전직'이라는 표현이 '전직 약쟁이' 혹은 '전직 여친' 두 가지로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두 사람의 결별설은 힘을 얻었다. 
가인의 폭로로부터 약 한 달, 주지훈과 가인의 결별은 설(說)이 아닌 사실이 됐다. 이별의 이유야 당사자인 두 사람만이 알 터다. 무려 3년의 시간을 함께 했고, 어려운 시기도 함께 겪었다. 활동하는 영역은 달랐지만 오래 의지해온 두 사람은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하며 가까워졌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뮤직페스티벌을 함께 관람하거나, 서울 도심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등 당당하게 사랑을 키웠다. 지난해 4월에는 어처구니 없는 사생활 루머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말도 안되는 루머 속에서도 굳건했다. 이렇게 언제나 늘 서로를 의지해왔던 주지훈과 가인이기에, 이별 후 쏟아지는 관심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월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던 가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공황장애와 불면증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훈 역시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지인의 대마초 논란에 소환돼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여기에 이별의 아픔까지 공개되며, 두 사람은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 몸과 마음이 완전히 지친 주지훈과 가인에게는 휴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마 현재 두 사람에게 가장 가장 간절한 것은 대중의 무관심일 것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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