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낭랑18세vs고려사극vs기자, 다시 발발한 月火 전쟁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07 16: 30

명불허전 '학교' 시리즈부터 화려한 비주얼의 고려 사극, 흥미를 자극하는 기자들의 이야기까지 풍성한 새 판이 짜여진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월화극 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과연 이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오는 17일에는 KBS 2TV '학교 2017'과 MBC '왕은 사랑한다'가 베일을 벗는다. '학교 2017'은 KBS의 대표적인 청춘물 '학교' 시리즈의 최신 버전으로, 김세정과 김정현, 장동윤 등 신인들이 대거 캐스팅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비밀 많고 생각도 많은 생기 발랄한 18세 고등학생으로 분해 세상을 향한 통쾌한 이단옆치를 날리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앞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학교' 시리즈는 톱스타들을 대거 배출하며 '스타등용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던 바. 이에 이번 '학교 2017'를 통해 탄생할 새로운 청춘 스타에 대한 관심과 함께, 법정물과 사극이 주를 이뤘던 최근 안방극장에 청춘물의 싱그러움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역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반면 '왕은 사랑한다'는 이미 일찍부터 임시완과 윤아, 홍종현의 조합만으로도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임시완은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한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아름다움과 선량함 이면에 뒤틀린 정복욕을 감춘 고려의 왕세자 왕원 역을 맡아 야누스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이전과는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또한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이라고 소개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도 치명적인 영상미와 완성도 높은 전개를 예고한 만큼, 이전에 방영됐던 고려 사극들을 뛰어넘고 새로운 '인생작'으로 등극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월화극의 후발주자인 SBS '조작'은 두 드라마보다 한 주 늦은 24일 첫 방송된다.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남궁민과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등 연기파 배우 라인업이 가장 큰 무기다. 
무엇보다 남궁민은 전작 KBS 2TV '김과장'으로 흥행을 거둔 후 공백 없이 차기작 '조작'에 임하는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과장'에서는 의도치 않은 의인에서 진짜 의인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특급 '기레기'임에도 불구하고 불의는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인물이라는 색다른 캐릭터로 또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처럼 같은 시간,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세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느끼도록 하며 안방극장을 더욱 풍성하게 꾸밀 것으로 보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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