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임슬옹 "아이유, '복면가왕' 내 목소리 바로 알아봐"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7.09 08: 05

늘 처음이란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 임슬옹 역시 데뷔 9년만에 또다른 시작점에 섰다. 바로 뮤지컬배우에 도전한 것.
지난 2008년 2AM으로 데뷔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임슬옹은 영화 '26년' 드라마 '개인의 취향' '호구의 사랑'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번에는 뮤지컬 '마타하리'의 아르망 역에 낙점, 지난 6월부터 많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탄탄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임슬옹이 맡은 아르망은 마타하리의 상처를 알고 공감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그는 극중 옥주현, 차지연 등과 호흡을 맞추며 반항적인 아르망을 선보인다.
최근 OSEN과 만난 임슬옹은 첫 뮤지컬 연기에 대해 "자신감은 있지만 긴장도 많이 한다.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은 모르는 부분이 많으니 좋게 봐달라"고 당부하며 단단한 눈빛을 내비쳤다.
Q. '마타하리'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A. 굉장히 많이 떨렸다. 첫 공연 때까지 준비도 많이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Q. 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나?
A. 이전에도 뮤지컬 몇 작품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자신감이 없었다. 그러다 가수로서 앨범작업을 하면서 많이 배우게 됐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마타하리'를 선택한 이유는?
A. 아르망이란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남자답고 섹시한데 순수한 부분도 있다. 딱 내 나이 때 표현할 수 있는 로망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Q. 엄기준, 옥주현, 차지연 등 대단한 뮤지컬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어땠나?
A. 너무 잘해줘서 좋았다. 다들 성격이 시원시원하시다. 수다도 많이 떨었다. 특히 차지연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무대에 올라갈 때는 연습할 때의 에너지보다 2배를 내라더라. 여러모로 감사했다.
Q. 일부 뮤지컬 팬들은 여전히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해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A. 이번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처음 데뷔할 때부터 어딜가든 그런 시선은 존재했던 것 같다. 그만큼 열심히 했다.
Q. 어떻게 캐스팅이 됐나?
A. 감독님이 지난해 12월 내가 출연한 MBC '복면가왕'을 봤다더라. 외국분들인데 영상을 봤다고 해서 신기했다.
Q. 당시 '복면가왕'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A. 떨렸는데 너무 재밌었다. 가면을 벗었을 때 속이 시원했다. 그런데 '복면가왕'에서 노래를 부르자마자 아이유, 조현아에게 연락이 왔다. 친구들이 다들 가수다보니 내 목소리를 바로 알아보더라. 속일 수가 없다.
Q. 이번에 친구들은 '마타하리'를 보러오겠다.
A.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보러오기로 했다. 일부러 첫 공연 때는 초대하지 않았다. 혹시 실수할 수 있지도 않나.(웃음) 어반자카파, 2AM 멤버들, 빈지노가 속해있는 IAB스튜디오 멤버들 등을 초대한 상태다.
Q.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걱정은 없었나?
A. 당연히 걱정은 있었다. 기대보다 극을 잘해야한다는 고민이 컸다. 그래서 극과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했다. 혹여나 좋은 결과가 있지 않더라도 주어진 것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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