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커피 한 잔②] 강유미 "성형 전, 귀엽고 좋은 얼굴이더라..후회는 無"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08 07: 59

"성형 전 얼굴, 다시 보니까 귀엽더라고요."
강유미는 지난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 '마이걸', '2006 봉숭아학당', '사랑의 카운슬러', '분장실의 강 선생님' 등의 코너들에서 거침없이 망가지는 모습과 차진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중 2011년 여러 방송을 통해 성형 사실을 고백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성형 이후에도 꾸준히 개그 무대에 오르고 망가짐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은 여전했지만,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외모에 많이 치중된 것도 사실. 

"한동안 '개그콘서트' 그만두고 쉬면서 성형 이미지로도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도 지금은 그런 부분들이 조금은 없어진 것 같다. 최근에 옛날 모습을 찾아봤는데, 자료가 많이 없어서 레어한 자료가 됐더라. 성형 안 한 모습이 귀엽긴 하더라. 후덕하고 하관에 덧니 있고. 똑같은 걸 해도 더 웃긴 거 같고. '좋은 얼굴이었구나' 했다. 그때는 몰랐다. 그때는 참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귀엽고 어느정도 익살스러우면서 그렇더라. 그렇다고 (성형을) 후회한다는 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는 거다. 제가 병원가서 해달라고 한 거니까 내가 이겨나가야 하는 거다."
사실 강유미는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 보여준 것처럼 유독 분장 개그에 강한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그가 가 떠나있는 사이, 박나래가 SBS 모바일 브랜드인인 '모비딕'(Mobidic)에서 방송되는 '박나래의 복붙쇼''를 비롯한 여러 방송을 통해 유명인을 100% 똑같이 재현하며 새로운 '분장의 대가'로 떠올랐다. 
"박나래 씨가 세게 하니까 아무래도 의식하게 된다. 내가 평범한 그림으로 나오면 웃음 포인트가 떨어질 수 있지 않냐. 그래서 할 수 있는 약을 최대한 치자고 한다. 딱히 분장이 필요없는 캐릭터인데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괜히 아무 이유 없이 수염이라도 부려야 하나 하고. 아무래도 영향 받는다. 박나래가 워낙 대세이니까."
벌써 어언 13~14년차가 되어가는 개그우먼이지만 새로운 캐릭터 혹은 코너를 개발하기 위한 강유미의 노력에는 끝이 없었다. 그의 최근 관심사는 인터넷 방송. 지난 '개그콘서트' 방송에서도 BJ 강유만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많은 호응을 이끌었다. 
"아무래도 개그콘서트가 올드하다, 트렌드를 못 따라간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서 그쪽에서 많이 끌어다 쓰려고 했는데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사실 복귀 결정하고 2주 전부터 김대희 선배님이 열심히 해보자고 해서 자주 모여서 회의를 해보자고 해서 시작했는데, 급하게 만들어진 감은 있다. 1인 미디어에 관심 많아서 생각했는데 마침 재밌다고 해주셔서 디벨롭(develop)을 시켰는데 반응은 안 좋았다. 너무 자극적이라는 의견이 있더라. 가학적으로 가야 하는데 여자로서 그런 부분도 걱정되더라. 캐릭터 하나 만드는데 쉽지 않다. 한창 때도 망한 캐릭터 많다. 대박 캐릭터가 바로 나와줬으면 했는데 쉽지 않다.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제작진 분들이 기대를 걸어주셨으니, 그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자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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